특정 연구분야에 대해 학교 차원의 ‘선택과 집중’ 지원을 선언한 점이 눈에 띈다. 계획안에 따르면, 연세대는 세계 수준에 근접했으되 연구성과가 저평가 되고 있는 화학·물리학·천문우주·신소재 분야 육성에 힘을 쏟아 10위권 진입을 추진한다.
나노바이오분자 분야의 김동호 교수, 천문우주 분야의 이영욱 교수, 나노메디컬 분야의 유경화 교수 등 논문 피인용 횟수와 연구실적에서 세계적 석학의 반열에 오른 교수들을 중심으로 연구력을 향상시킨다는 방침이다. 특히 ‘통섭’과 ‘국제화’를 화두로 최근 급성장한 나노메디컬·노화과학 분야에서의 장족의 발전이 두드러진다.
인문·사회계에서는 국제화에 중점을 두고 한국학(동아시아학) 과정에 집중투자한다. 그간 베트남 사회과학원과 교류협정을 체결하는 등 ‘개방적 한국학’을 추진해온 연세대의 중장기 전략의 연장선상에서 지원 분야로 선정된 것이다.
‘글로벌 5-5-10’ 프로젝트에 지원되는 200억원은 직접 연구비·연구공간 증설·기자재 확충을 비롯해 스타 교수를 영입하는 데 쓰인다. 박진배 연세대 연구처장은 “직접 지원되는 200억원 외에도 추가 비용을 확보해, 프로젝트 선정 교수들에게 언더우드 석좌교수 선정에 우선권을 주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국제 홍보에 힘을 쏟아 대내외적인 연구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프로젝트 지원 분야 12개 중 11개가 이공계에 편중된 현상에 대해서는 연구진흥자금 지원으로 보완한다는 복안이다. 박 처장은 “인문·사회계는 경쟁력을 판가름하는 척도인 정량 평가가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가시적 성과를 목표로 집중투자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이공계 중심으로 지원하지만, 학교가 자체적으로 지원하는 연구비는 인문·사회계에 우대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세대 관계자는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후보분야 중 몇몇 분야는 세계 10위권에 진입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면서 “이번 프로젝트가 한국 학계 전체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