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수 경운대 안경전문인력 양성사업단장은 불과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세계 시장의 2~3위였던 국내 안경산업이 7~8위까지 떨어진 이유를 중국의 저가 공세에 밀렸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는 안경 전문인력 양성이 안경사 배출에 치중한 나머지, 디자인과 마케팅 등 고부가가치를 등한시한 결과라는 것. 김 단장은 우리 안경산업을 명품 브랜드로 도약시켜 유럽의 고가 제품과도 경쟁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안경산업을 이끌 미래 주도형 인력은 = 안경 제조와 렌즈만 깍아서는 경쟁력이 없다. 물론 안경사 자격을 우선 취득하겠지만, 이들이 디자인과 마케팅 업무도 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어학교육을 엄청나게 한다. 전국 대학 중 안경광학과에 별도의 첨단 어학실을 만든 경우는 없다. 토익과 토플은 기본이고 영어를 필수로 하고, 중국어와 일본어 교육도 누리사업 전보다 2~3배 강화했다.
교육프로그램과 교수진은 = 마케팅과 이비즈니스 교과를 신설했으며, ERP 강의도 3년째다. 경영학과에서 지원강의가 이뤄지고있다. 안경 디자인 회사의 수석 디자이너들도 초청해 특강을 듣도록 하고 있으며 현장실습과 견학으로 실무능력도 배양하고 있다. 학기 중 3~4곳에 현장교육을 나가고 있으며, 방학 중에도 한달간 현장실습을 보낸다.
우리나라 안경전문인력 양성의 문제점은 = 전국 4년제 대학 12곳에 안경광학과가 만들어졌다. 전문대학까지 포함하면 30여 곳이다. 대부분 안경사 배출이 목표다. 학생들도 대부분 안정적인 전문직인 안경사를 목표로 입학해 경쟁률도 높다. 그러나 대부분 교육과정이 안경사 양성만을 지향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저가의 중국에 밀린 것도 이 때문이며, 국제 경쟁력을 쌓아야 승산이 있다. 또 안경 디자인 소프트웨어가 국내산이 없다는 것도 문제다. 안경산업이 워낙 영세하기 때문이다. 일본제품을 카피당 800만원식 주고 디자인 교육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어려움이 많다. 국내 안경관련 소프트웨어 시장이 형성되야한다. 다행히 올해 안경산업이 중소기업 고유업종에서 규제가 풀려 대기업이 들어오게 됐다.
집중 육성해야 할 분야는 = 안경만 알아서는 안되지만, 기대가 제일 큰 부분은 안경 디자인이다. 전임교수 2명이 디자인 전공자이며 디자인이론실습과 브렌드 전략, 디자인 동아리도 집중 지원하고 있다. 국내외 디자인 공모전에 계속 출품하고 있으며 일본 공모전에도 지원한다.
누리사업으로 인한 효과는 = 학교지명도가 굉장히 많이 올랐다. 고등학교 일선 진학지도 교사들도 다 알고있어, 입시 경쟁률도 대학 평균 경쟁률의 2배 이상을 넘고 있다. 순수 취업률도 100%에 육박한다. 졸업생을 더 보내달라는 기업이 많다. 지방 사립대학으로서 신입생 충원과 취업 경쟁률을 높이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