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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안경으로 저가 중국과 고가 유럽을 넘는다”
경운대 '안경전문인력양성사업단'
안경과 정장 한 벌 중 어느 것이 비쌀까? 안경을 쓰지 않는 사람은 감이 없겠지만, 보통 안경을 양복 보다 비싸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우리나라 안경시장이 저가 제품에만 치우쳐진 결과다. 이 때문에 우리 안경 산업은 중국의 저가 제품에 치이고 유럽의 고가 브랜드에 OEM 생산처로 전락했다.

경운대 안경전문인력양성사업단(단장 김인수 안경광학과 교수)의 사업 목표는 바로 명품 브랜드 시장을 공략하는 명품 안경 전문인력을 양성하겠다는 것.

사업단은 대구·경북지역의 특화산업이기도 한 안경산업을 기반으로 “세계적인 안경전문 인력 양성”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교육인적자원부의 지방대학 혁신역량 강화사업(NURI)에 지난 2004년 선정되어 2008년까지 국비 50억 원과 대응자금 13억 원 등 총 63억 원이 투입된다.

▲ 경운대 안경광학과 재학생들은 매달 1회 이상 지역 노인들을 대상으로 시력검사 등 봉사 활동을 시행하고 있다.
이 대학 안경광학과는 1999년 지역내 최초로 4년제로 개설했다. 2007년 2월까지 16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작년 6월부터 3차년도 누리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올해는 시교정학 전공의 석사과정을 개설해 7명의 입학생을 받아 고급 안경 전문인력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업단은 중심대학인 경운대를 비롯 협력대학으로 대구산업정보대학이 참여하고 있으며, 대구광역시와 (주)유레카, 한국광학공업협동조합, (사)대한안경사협회 대구지부 등 6개 참여기관으로 꾸려졌다.

이들 참여기관은 경운대를 중심으로 △비즈니스 인력양성사업 △품질검사 인력양성사업 △기능성안경브랜드 개발 인력 양성 사업 △지식기반형 안경인력 양상사업 등 미래 안경산업을 선도하는 핵심 4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 저가 중국산, 명품 브랜드로 넘는다

비즈니스 인력양성사업은 외국어 능력을 겸비한 우수한 전산·마케팅 인력 양성을 목표로 별도 어학실습실과 전산 실습실을 확보하고 있으며 별도의 교육지원팀을 구축했다.

인터넷 보급과 무역시장 개방에 따른 안경분야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실무교육과 어학교육의 필요성에 따라 안경전문인력양성센터(Spectacles Manpower Incubation Centerr

·SMIC)도 발족했다.

교내 어학교육강화는 물론 해외 어학연수와 국제 광학전 해외업체 체험, 국내외 인턴십과 현장 실습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 호수어학연수에 참가한 재학생들.
품질검사 인력양성사업은 안경제품과 기술력 향상이라는 목표를 내걸었다. 설계와 가공 등 노동집약적 산업보다는 고부가가치의 품질검사 인력양성에 초점을 두겠다는 전략이다. 이 사업 역시 별도의 품질검사용 연구실과 장비를 구비하고 있으며, 품질인증사 교육과정에 필요한 교재개발과 교육자료 발간, 산업체 위탁 협동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기능성안경 브랜드개발을 위한 인력양성사업은 저가 공략으로 한때 세계 안경시장 점유율 80%였던 우리나라의 안경산업 선두 자리를 중국에 내주면서 그 필요성이 대두된 분야다.

해외 유명 안경브랜드가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사용하는 만큼 품질 면에서 경쟁력 우위인 우리 안경산업이 첨단기술 접목형 브랜드를 개발해 저가의 중국과 겨룬다는 태세다. 국제 시장 동향을 파악하고 관련 DB구축, 장비 개발과 국산화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안경관련 특허와 실용신안이 1997년 12건에서 2001년 현재 99건으로 급증 추세인 만큼 대구지역 특화산업인 안경산업의 대표주자로 나선다는 포부다.

지식기반형 안경인력 양성사업은 실무능력 인증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정착화하는 한편 디자인센터, 디자인정보DB 구축 등을 통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디자인 인력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전문대 안경광학과가 2년제에서 3년제로 확대되고, 4년제 대학들이 잇따라 안경광학과를 설치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기존 안경사 배출 목표와 함께, 차세대 안경산업을 주도하는 고급 인력의 필요성이 대두된데 따른 것이다.

졸업생들은 대부분 안경사 면허와 광학기사, 광학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며, 안경원과 병원 의료기사, 광학 업체, 안경 제조업체, 콘텍트 렌즈 업체, 광학 연구소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게 된다.

◆ 지역 특화산업과 연계 “대학 경쟁력 선도”

사업단이 가장 크게 내세우는 성과 사례로는 지역의 저부가가치 안경산업체 직원 재교육사업을 통한 지역혁신과 지역봉사 분야로 꼽힌다.

▲ 경운대 안경광학과 학생들은 산업체 탐방을 통해 실무 능력을 배양한다.
지역혁신분야로 기업체 근로자 재교육 실적은 2004년 24개 업체에서 2005년 47개로 업체로 약 2배 증가했다. 참여인원도 30명에서 49명으로 늘었다. 특허와 실용신안, 저작권 등 지적재산권 성과와 기술이전 성과도 2004년 10건 출원에 8건 등록에 이어, 2005년에는 14건 출원에 12건 등록해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봉사와 공헌사업도 2004년 2건에 170명이 수혜자였던 것이 2005년에는 7개 사업에 900명 대상으로 5배 이상 확대됐다. 특히 봉사활동의 경우 정기적으로 월 1회씩 지역에 직접 찾아가 청소와 빨래 등 사회봉사정신을 함양하면서 실습체험을 하는 1석 2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누리사업 선정에 따른 교원확보율 제고와 장학혜택, 우수 교수진 확보가 밑바탕이 됐다. 이 대학의 교원확보율은 2년 간 약 10% 포인트, 학생충원율은 20% 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특성화 분야 교원확보율도 작년 기준 68.8%로 사업 첫 해 보다 약 20% 가량 올랐고, 학생충원율과 취업률 모두 100%에 육박했다.

장학 혜택도 첫해 200명에서 244명으로 늘었고 학생 1인당 장학금 지급액 또한 150~180만원으로 높은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석·박사 9명의 전임교원과 겸임교수 4명과 강사 8명으로 구성된 교수진은 안경사 실무 베테랑 3명, 이론과 실무 분야 4명에 디자인 전공자도 2명으로 다양하게 포진하고 있다.

한용수 기자 (unnys@unn.net) | 입력 : 07-03-26 오후 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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