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교수팀이 지난 2004년부터 누리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대학의 교수 등 전문가 284명과 학생 1,454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9~10월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이다. 조 교수는 “교수 등 전문가 집단은 누리사업의 성공을 위해 가장 중요하면서도 개선이 필요한 부분으로 대학의 특성화 노력을, 학생집단은 취업률 향상을 들고 있다”며 “재정의 안정적 확보와 지원, 자율권 인정에 대한 정부 차원의 정책적 고려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교수 79%, 학생 55%가 누리사업에 만족= 누리사업의 효과에 대해서는 교수·학생 모두 긍정적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특히 교수 등 전문가 집단은 78.5%(학생은 54.6%)가 누리사업의 효과를 긍정적으로 인식했다.
교수·학생 모두 교육여건 개선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교수 등 전문가의 95.5%, 학생의 75.6%가 누리사업이 교육여건 개선에 기여한다고 대답했다. 교수 등 전문가는 대학경쟁력 강화(91.7%)에 대해서도 90% 이상의 만족도를 보였다.
우수 신입생 유치(87.2%)와 졸업생 취업률(81.9%)에 대한 질문에서도 80% 이상이 긍정적이었다. 그러나 대학 연구 역량 강화에 대해서는 긍정적 응답이 63.1%에 머물렀다. 이는 누리사업이 특성화 분야의 인력양성 프로그램 위주로 진행된 탓으로 보인다.
반면 학생들은 교육여건 개선에 이어 신입생 유치(68.8%), 본인의 역량 개발(64.0%), 취업(58.1%) 순으로 긍정적 효과가 있다고 응답했다. 교육여건이 개선된 점으로는 기자재 현대화(38.6%), 강의내용 개선(28.8%) 취업률 향상(13.6%) 교수·학생 상호작용(18.9%) 순으로 꼽았다.
◆교수-교육과정 특성화, 학생-취업률 향상 강조= 누리사업의 성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내용에 대해서는 교수·학생의 의견이 엇갈렸다. 교수 등 전문가 집단은 44.3%가 누리사업이 성공하기 위해 교육과정 특성화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우수학생 유치(21.1%)와 취업률 향상(14.2%), 산학연관 협력(11.4%), 교원확보(8.9%)가 뒤를 이었다.
그러나 학생들은 취업률 향상에 방점을 찍었다. 교육과정 특성화(35.6%)에도 비슷한 응답률을 보였지만 가장 많은 37.2%가 취업률 향상이라고 답했다. 이어 산학협력(11.7%) 우수학생 유치(10.9%) 순이었다.
누리사업의 궁극적은 목표에 대해서도 학생들은 취업률 향상(55.5%)을 1위로 선택했다. 균형발전(21.9%)과 지역경제 활성화(8.8%) 지역대학 협력연구(7.5%)는 그에 훨씬 못 미쳤다. 대다수 학생이 취업률 향상이라는 현실적인 목표에 중요성을 부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와 연장선에서 학생들은 누리사업을 통해 자신의 실무능력이 향상(29.0%)된 점을 가장 중요한 변화로 언급했다. 취업기회 확대(21.0%)와 외국어 능력 향상(19.8%)도 비슷한 응답률을 나타냈다.
◆개선점= 교수 등 전문가들은 대학의 특성화가 누리사업의 성공을 위해 매우 중요하지만 아직까지 만족할 만한 상태는 아니라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누리사업과 관련해 개선되어야 할 필요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교수 등 전문가의 25.3%가 대학의 특성화 노력을 들었기 때문이다. 평가 및 관리 체계의 일관성(23.3%)과 산학연관 협력과 공조(21.2%)도 비슷한 비율로 나왔다. 구성원들의 관심과 협조(18.4%) 사업단의 사업 관리 역량 강화(11.8%) 순이었다.
누리사업 추진과 관련한 정부의 역할에 대해서는 교수·학생 모두 안정적인 재정 확보와 지원을 우선 꼽았다. 교수 등 전문가의 50.2%, 학생의 53.1%가 이 항목을 선택했다. 교수들은 이어 사업단의 특성에 따른 자율권 인정 및 지원(31.8%), 산학연관의 협력과 공조 체제 활성화(8.6%), 선정 및 평가의 공정성과 객관성 확보(6.5%)를 들었다.
학생들은 안정적 재정 확보와 지원에 이어 공정성 및 객관성 확보(13.5%) 자율권 인정 지원(12.2%) 산학공조 활성화(12.2%)를 비슷한 비율로 선택했다. 교수에 비해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평가의 공정성과 객관성에 의문을 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