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영어 구사 능력은 국제수준에 크게 떨어져 2005년 한국인의 토플 점수는 215점(CBT 기준 300점 만점)으로 227개국 가운데 93위에 불과하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은 한국인의 외국어 구사능력을 61개국 중 35위로 평가하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와 교육방송(EBS)이 ‘고비용 저효율’의 영어교육을 ‘저비용 고효율’로 바꾸겠다고 나섰다. EBS는 내달 7일부터 영어교육혁신방안의 일환으로 ‘EBS영어교육방송(EBS English)’과 ‘무료 영어 학습 인터넷 사이트(www.ebse.co.kr)’를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EBS 영어교육방송은 스카이라이프 채널 ‘704’(EBS 플러스3 채널)를 통해 아침 6시부터 밤 12시까지 영어교육 관련 프로그램만 방송한다. 방송통신위원회 허가를 받아 오는 6월부터는 케이블TV를 통해서도 방영할 계획이다.
유아 및 초등학생, 중·고교 학생, 교사, 학부모 등 시청 대상에 따라 프로그램을 편성했으며 학습 효과 극대화를 위해 프로그램 수준과 내용을 수준별로 세분화했다. 대학생과 고급 수준의 시청자를 위해 각국 대사와 유명 방한 인사를 초청해 얘기를 나누는 ‘The World Today’, ABC 월드뉴스인 ‘Nightline’ ‘20/20’ 등을 편성했다.
EBS 영어교육방송에서 제작된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 영어학습 사이트에서 VOD 형태로 다시 볼 수 있다. 영어학습사이트에는 영어방송 콘텐츠 외에도 초등 15개 과정, 중등 10개 과정이 애니메이션, 게임, 플래시 동화, 명작 소설, 동요 등의 형태로 별도 개설된다.
영어학습사이트에서는 PDF 파일 형태의 영어교육방송 교재를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으며 출판 교재는 따로 발행하지 않을 예정이다. 프로그램 편성표도 영어학습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구관서 EBS사장은 “영어 학습의 저비용 고효율과 영어교육 내실화에 초점을 두고 영어교육방송을 개국했다”며 “원어민 영어를 한 시간도 듣지 못하고 졸업하는 학생이 대부분인데 영어 학습 기회의 불균등에도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전국 초·중학생의 약 10%가 이 채널을 활용할 경우 연간 7,200억원의 사교육비 경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교육부의 영어 사교육 실태 통계에 따르면 전국 초등학생의 60% 이상이 저학년 때부터 사교육을 받고 있으며 월평균 비용은 6만∼14만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