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학문 분야 평가에서는 평가 대상 대학 중 절반 정도가 평가를 거부해 전임교원 1인당 학생 수 등 핵심지표에 대한 현황만 공개하는 파행을 겪었다.
대교협은 일반대 24곳과 산업대 10곳, 방송통신대학, 교육대학 11곳 등 46개 4년제 대학에 대한 2006년 종합평가 결과와 8개 학문분야별 평가 결과를 22일 공개했다.
◆국민대 학부·대학원 모두 ‘짱’= 2주기 평가 마지막해인 2006년 대학종합평가에서는 국민대가 학부, 대학원 모두 최우수 판정을 받았다. 종합평가는 2001~2006년 사이에 대학이 신청한 연도에 하기 때문에 올해는 그동안 종합평가를 받지 않은 대학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학부 평가에서는 국민대가 96점을 받아 최우수 대학에 선정됐다. 국민대는 6개 영역별 평가에서도 경영·재정, 발전전략·비전, 교육·사회봉사, 교육여건·지원체제 등 4개 영역에서 최우수 판정을 받았다. 국민대는 대학원 종합평가에서도 97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건양대와 경기대, 경일대, 백석대, 수원가톨릭대, 중부대 등 6개 대학은 우수 대학(백분위 점수 90점 이상~95점 미만)으로 선정됐다. 가야대 등 나머지 17개 대학도 평균 70점 이상을 받아 모두 평가인정을 받았다.
산업대 평가에서는 남서울대와 서울산업대, 한밭대 등 3곳이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됐다. 특히 서울산업대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서울산업대는 지난 99년 평가에서는 최하위나 다름없는 ‘보통’ 등급을 받았으나 최근 수년동안 서울테크노파크를 유치하고 연구실적과 교육여건을 크게 개선한 결과 7년 만에 최우수 대학으로 도약했다.
한국교육개발원과 대교협이 공동으로 실시한 교육대학 종합평가에서는 11곳 모두 종합 인정 판정을 받았다.
◆학문분야평가서는 백석대·신라대·한국기술교대 두각= 학문분야 평가는 영어영문학, 컴퓨터공학, 간호학 등 8개 분야에서 실시됐다. 민간평가기구가 처음으로 평가에 참여했다. 공학계열 3개 학문분야는 한국공학교육인증원(공인원)이, 간호학은 한국간호평가원(간평원)에서 각각 평가를 맡았다.
대교협이 실시한 4개 분야에서는 백석대와 신라대가 선전했다. 백석대는 평가를 받은 음악학, 영어영문학, 행정학 3개 분야에서, 신라대는 영어영문학, 행정학, 식품영양학 3개 분야에서 모두 최우수 판정을 받았다.
공인원이 대교협 위탁을 받아 실시한 공학 분야에서는 한국기술교대가 컴퓨터공학, 정보통신공학, 전기전자공학 3개 분야 모두 최우수인 ‘가’등급을 받았다. ‘가’등급은 국제수준에 근접했다는 의미이다. 숭실대(컴퓨터, 정보통신) 경희대(수원)(컴퓨터, 전기전자) 영남대(컴퓨터, 정보통신) 아주대(정보통신, 전자공학)는 2개 분야에서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됐다.
인정·조건부 인정·불인정으로 평가한 간호학 분야 평가에서는 자체평가보고서를 제출한 33개 대학이 모두 인정을 받았다.
◆빛바랜 학문분야 평가= 학문분야 평가의 경우 평가를 거부하고 자체평가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대학이 절반 가까이 돼 그 의미가 크게 퇴색됐다.
특히 대교협이 주관한 학문분야 평가에서 파행 실시가 두드러졌다. 행정학 분야 평가는 평가 대상 95개 대학 가운데 10곳만 평가에 참여했고, 식품영양학도 59곳 가운데 5곳만 응했다. 영어영문학 분야도 109개 대상 대학 가운데 23곳만 자체평가보고서를 제출했다. 음악학은 65개 대학 가운데 39곳이 평가를 받았다.
공평원이 주관한 공학계열 평가도 크게 다르지 않다. 컴퓨터공학 분야는 81곳 중 43곳이, 정보통신공학 분야는 51곳 중 28곳이, 전기전자공학 분야는 71곳 중 44곳이 자체평가보고서를 제출해 판정을 받았다.
간호학 분야는 49곳 중 33곳이 간평원에서 주관하는 평가를 받아 그나마 형편이 가장 나았다.
대교협은 자체평가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대학은 불인정 처리하되, 핵심지표에 대한 자료를 받아 그 현황을 공개했다. 그러나 분야별로 평균 30%가 넘는 대학이 핵심지표 평가 자료조차 제출하지 않았다. 핵심지표는 충원율, 중도탈락률, 편입률, 전임교수당 학생수, 학생당 평균 장학금, 전임교원 주당 수업시수, 취업률, 진학률 등 9개이다.
대교협 등, 평가받는 대학 재정지원 시 가산점 건의키로
대교협은 “일부 학문분야의 경우 학회를 중심으로 평가가 집단적으로 거부되고 있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학문분야평가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대학평가를 받는 대학에 대해 정부가 추진하는 각종 재정지원 사업 산정 때 가산점을 주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교협은 평가결과를 언론에 공개하는 한편 이날 오후 중앙대에서 평가대상 학문분야별 발전방향과 2007년 대학평가 추진 방향을 모색하는 세미나를 개최한다.
학문분야 평가 3년째인 올해에는 경영학, 국제통상학, 수학, 화학, 화학공학, 소재 및 재료공학 등 6개 학문분야에 대한 평가가 실시된다. 평가 대상이었던 치의학과 연극영화 분야는 평가가 잠정 유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