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정창영 총장은 29일 본지와 통화에서 “입학시험은 대학 자율에 맡기는 것이 좋으며 가능하면 정부가 간섭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의 본고사 금지정책에 대해서는 “본고사가 사교육 시장의 과열을 가져왔다는 논거를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고교 등급제에 대해서도 그는 “고교 간 학력격차가 분명히 존재하는데 그런 것을 고려하지 않고 내신에만 의존하라면 좋은 학생을 뽑는데 부담을 준다”고 말했다.
국제동북아포럼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한 총장서리도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논술고사는 사실상 본고사와 거의 같은 학생평가 방식”이라며 “본고사의 요소를 현재 입시에 적용하고 있는 만큼, 본고사를 금지하는 정책은 현실과 모순되는 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교등급제에 대해서는 “단순히 졸업생들의 대입 성적만으로 학교를 서열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입학 후 대학 학점이나 실적을 종합 평가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고교등급제를 정착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서울대 이장무 총장도 지난 28일 서울대발전계획안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현재 입시제도는 문제점이 있다”고 3불 정책을 비판했다.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