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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모의논술, 강남보다 강북이 잘봤다
고려대 논술백서 공개, 인문계는 평균 2점 높아
모의논술 분석결과 담은 백서 전국고교에 배포
고려대가 지난 7일 실시한 모의논술시험 채점 결과 강북 일반고교의 성적이 강남 일반고교와 외국어 고교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가 4일 공개한 논술백서에 따르면, 총 498명이 응시한 인문계 모의논술시험에서 강북일반고 학생들은 평균 65.15점을 받은데 비해 강남일반고는 63.07점, 외국어고 학생들은 64.91점을 받았다. 응시자 전체 평균은 64.25점이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고교는 자립형 사립고로 69점을 받았다. 전체적으로는 자립형 사립고, 강북일반고, 외국어고, 강남일반고, 지방일반고의 순이었다.

반면 총 407명이 응시한 자연계 논술시험에서는 외국어고가 최하위를 기록했다. 자립형 사립고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이어 강남일반고가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전체 평균이 65.24점인 자연계 논술에서 자립형 사립고는 평균 70.59점, 강남일반고는 65.5점, 강북일반고는 65.12점을 기록했지만, 외국어고는 63.79점을 기록했다. 전체적으로는 자립형 사립고, 강남일반고, 강북일반고, 지방일반고, 외국어고 순이었다.

박유성 입학처장은 "이번 통계의 표본이 객관성을 담보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확대 해석은 금물"이라면서도, "일반적으로 사교육을 많이 받는 강남학생들의 논술점수가 높을 것이라는 상식을 깨뜨린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강남일반고의 점수가 강북보다 높지 않아 사교육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며 "이는 논술교육이 공교육의 틀 안에서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7일 실시된 모의고사에는 전국 80여개 고교에서 추천을 받은 올해 수험생 900여명이 참여했다. 수험생들이 제출한 답안에 대한 채점에는 전국 17개 고교 현직교사 17명이 참여했다.

고려대는 이를 토대로 4일 논술 백서를 발간하고, 이를 전국의 고등학교에 배포해 논술교육의 참고자료로 활용토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려대가 펴낸 논술백서에는 지난달 7일 치른 모의고사에 대한 채점과정과 평가기준, 교고 채점위원과의 토론, 채점후기 등이 담겨있다.

박유성 처장은 "논술이 중요한 전형요소가 되었음에도 그간 변변한 지침서 하나 없었다"며 "이번에 발행된 논술백서를 전국의 모든 고교에 2~3부씩 배포해 논술 지도에 참고자료로 쓰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백서는 "논술에서 높은 점수를 얻기 위해서는 제시문을 정확히 파악한 후 그 요구에 따라 답안을 작성해야 한다며 상투적이고 정형화된 논증보다는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논증을 제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채점에 참여한 대전외고 이상규 교사는 "백서에서 너무나 세분화된 평가 기준을 제시했다"며 "이는 높은 점수를 얻기 위한 분석과 모범답안 작성 연습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박 처장은 "객관성과 공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세밀한 가이드라인이 제시돼야 한다"고 말했다.

고려대는 오는 5일 교내 인촌기념관 대강당에서 입학설명회를 개최, 이번 백서를 토대로 논술특강을 실시하고, 2008학년도 입시정책에 대해서도 설명할 예정이다.

신하영 기자 (press75@unn.net) | 입력 : 07-05-04 오후 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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