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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 한미FTA에 깊은 관심
3일 한성대 김상조 교수 강연에 수백명 몰려 관심 반영
“한미FTA는 우리 경제에 새로운 의미의 불확실성을 선사했습니다. 앞으로의 변화에 대해 학생 여러분 스스로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며 사회 문제에 대해서도 보다 적극적인 관심이 요구됩니다”

3일 한성대 노동조합이 마련한 특강에서 강연을 맡은 김상조 교수(한성대, 무역학과)는 강연 뒤 대학생의 역할을 묻는 학생의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한미 FTA가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 및 향후 과제’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강연에는 500여명의 학생들이 몰려 한미FTA에 대한 대학가의 관심을 반영했다.

한미FTA를 ‘쇼크(Shock)'로 표현한 김 교수는 “이제 한미FTA 협상 타결에 대한 관심 보다 한국 경제의 현실에서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한미FTA 추진 배경에 대해 ▲일본의 독주와 중국의 추격에 따른 산업구조의 고도화 필요성 ▲시장 개방을 통한 국내 서비스산업 경쟁력 확보와 실업문제 해결 방안 모색 ▲외부 충격에 의한 내부 변화 도모 전략 등을 들었다.

그는 특히 “우리 사회는 이해관계에 갈등이 생겼을 경우 조율할 수 있는 헤게모니는 없고 거부권만 있어 변화자체가 불가능한 현실에 처해 있다”며 “내부 개혁의 동력을 소진한 현 정부가 외부 충격을 통해 내부 변화를 도모하기 위해 개방을 택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그러나“우리 경제가 극심한 양극화와 정체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자유무역이라는 외부충격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것은 자칫 더욱 심각한 경제 위기를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긍정적인 효과만 볼 것이 아니라 개방에 따라 촉발될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강연은 예상보다 많은 학생이 참석, 좌석이 없어 계단에 앉거나 서서 강연을 듣는 등의 흔치않은 풍경이 연출됐다. 주최측은 "당초 직원들을 대상으로 기획한 강연이었는데 일반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강연에 관심을 보여 놀랐다"고 전했다.

부미현 기자 (mhbu@unn.net) | 입력 : 07-05-03 오후 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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