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 때에는 컴퓨터 관련 자격증을 땄고, 2학년이 돼서는 일본어를 열심히 공부해 JPT 2급 자격증을 땄다. 또 방학 때는 마케팅 회사에서 인턴사원으로 근무했고, 비영리단체에서 3년째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
최양은 그러나 “얼마 전 취업을 위해 자기소개서를 쓰면서 답답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공신력 있는 기관이 이런 경력들을 인정해주는 증명서가 있다면 좀더 효과적으로 나를 홍보할 수 있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남았다.
앞으로 국내에서도 대학이 학생의 각종 경력을 기록해 증명서를 발급해주는 제도가 등장한다.
고려대학교는 올 2학기부터 본교 학생이 자격증 및 교육기관 수료증을 취득하면 학교가 이를 증명해주는 ‘학생활동경력증명서’를 발급하기로 했다. 증명서에는 사회봉사활동, 경진대회 입상, 교내·외 인턴십, 행정근무경력(예컨대 행사 도우미, 박물관 안내인) 등도 포함된다.
재학 중 성적이 성적증명서 한 장에 전부 기재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경력증명서 한 장에 재학 시절 활동경력이 모두 담긴다.
오영길 학생처 학생지원부장은 “증명서에 실릴 수 있는 자격증은 국가가 공인하는 국내·외 시험만 가능하고, 사회봉사활동과 인턴십 및 행정근무경력은 똑같은 일을 20일(160시간) 이상 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진대회 입상 역시 고려대가 주최한 대회 또는 전국규모 대회에서 3위 이내에 들어야 한다. 등록된 내용은 전임 학생처장, 각 단과대학 교수 등 총 16명으로 구성된 ‘학생활동지원정책자문위원회’가 심사한다.
해외에선 싱가포르국립대학(NUS)의 경영대가 비슷한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학생들의 경력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Resume Book’(경력관리 책)을 기업들의 채용 시기에 맞춰 발간해 기업에 직접 전달한다.
지난해의 경우 경영대 전체 학생 중 60%가 넘는 160명이 ‘Resume Book’에 자신의 경력을 공개했고, 일부 기업들은 이 책을 통해 입사 후보자들을 선정해 인터뷰를 했다.(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