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는 지난 2003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무려 17개 건물을 신축했다. LG-포스코 경영관(2003. 10) 타이거프라자(2004.10), 100주년기념삼성관(2005.5), 화정체육관(2006.7), 하나스퀘어(2006.8), 등이 이때 모두 신축됐다.
어 총장 퇴임 후에도 고려대는 법학도서관을 지난달 15일 완공하고, 오는 5월에는 동원리더십센터의 완공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어 총장 재임 말기에 계획되고, 이어 이필상 전 총장이 추진하려 했던 건축사업이 상당부분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 총장 말기 고려대는 △제2의과대학 △간호대학 △제2사범대학 △자연계 기숙사 등을 신축할 계획이었다. 이필상 총장은 여기에 더해 △문과대학 △언론학부 △외래진료센터 △보건과학대학 △정경대학 △과학기술대학 △이과대학 등의 신·증축을 계획했었다.
그러나 이필상 총장 논문표절 사태가 이 총장의 낙마와 총장서리 체제로 이어지면서, 이러한 건축사업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 고려대 시설부 관계자는 "어윤대 총장 재임 말기부터 계획하던 공사들은 현재로선 계획이 없거나 추진되지 않는다"며 "건축사업은 기부 계획 등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고 밝혔다.
건축사업이 추진되려면 발전기금 모금이 뒷받침돼야 한다. 그러나 총장서리 체제 하에서는 아무래도 모금력이 떨어지지 않겠냐는 분석이 많다.
한승주 총장서리는 지난 10일 "그간 (발전기금 모금에) 어느 정도 공백이 있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단과대 차원에서 모금이 이뤄지고 있어서 큰 지장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대외협력처 관계자는 "(총장서리체제 하에서는) 아무래도 모금이 위축되지 않겠느냐"며 "이필상 총장이 1월부터 모금에 집중하려 했지만, 논문 사태 등을 겪으며 공백기가 생긴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고려대 관계자도 "기본적인 동문들의 후원금은 들어오겠지만, 대규모 발전기금 유치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