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5년 건국대와 자매결연을 맺은 버지니아텍 화학과 4학년생인 션 세틀(22)씨는 18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으로 누군가를 함부로 비난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학교는 다양성이 보장되는 곳이라 이번 사건으로 한국 학생들에게 보복을 가하는 일이 일어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세틀씨는 "캠퍼스에 한국계 학생이 많고 그들과 친구로 지내는 토종 미국인들도 많으니 한국계 전체가 문제있다는 식의 편견이 확산되지는 않을 것이다. 이번 사건을 민족문제로 몰아가서는 안된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우리 캠퍼스는 인종별로 끼리끼리 노는 게 아니라 다 같이 어우러지는 분위기"라며 "이번 사건과 같은 문제는 인종이나 민족에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번 사건에 대해 "책임자를 찾아 비난하는 것보다 교훈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며 "문제가 있는 학생들을 주변에서 살펴주고 도움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미국에 있는 부모님에게서 전화를 받고 총기난사 사건을 알게 됐다는 세틀씨는 희생자 명단을 확인하고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한다. 다행히고 모교에 다니는 사촌형제와 친한 친구들이 포함돼 있지 않았기 때문. 그러나 그는 "소식을 들은 직후에는 큰 충격을 받았다"며 "친구들과 선생님들이 어떻게 됐나 걱정도 많이 됐고, 지금도 가슴이 아프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지난해 8월 입국한 세틀씨는 올해 가을 학기에 맞춰 버지니아공대로 돌아가 학부를 졸업한 뒤 다시 한국에 와 국내 대학원에 진학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