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13개 대학의 교수학습센터 협의체인 ‘대학교육개발센터협의회’ 회장인 이재경 숙명여대 교수학습센터장은 요새 ‘문제중심학습(Problem Based Learning : PBL)’ 기법을 알리는 데 여념이 없다.
각 대학 교수학습개발센터의 초청으로 교수와 강사를 대상으로 창의적인 교수법 전파에 나선 이재경 회장은 “대학은 연구소나 학원이 아니다”며 “학생의 학습이 일어날 수 있게끔 연구 경쟁력에 밀려 등한시돼온 교육 경쟁력 강화에 눈을 돌려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교수법과 교육공학 전공자로, 올해로 7년째 숙명여대 교수학습센터장을 맡고 있는 이 회장은 대형 강의실에 학생들을 모아놓고 일방적으로 쏟아 붓는 ‘싼 교육’에서 소규모로,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비싼 교육’으로 옮겨가야 한다고 말한다.
“교수법을 테크닉으로 접근할 것이 아니라, ‘어떤 역량을 갖춘 인재를 키울 것인가’하는 밑그림을 그린 후, 여기에 필요한 교수학습법과 커리큘럼, 평가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전공과 교과목이 많고, 교수와 학생의 특성이 다양한 학문공동체에서는 가려운 데가 어딘지 ‘요구’를 분석해 ‘맞춤’ 서비스를 개발해야 한다는 게 이 회장의 설명.
“교육 경쟁력을 높이는 일은 대학을 탈바꿈 시키는 ‘혁신’이 필요한 일이죠. 우리 대학의 ‘비전’을 세워 정책을 결정하고, 인력과 예산을 지원해야 합니다.”
일부 대학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비정규직 인력이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것도 교수학습개발센터의 전문성을 가로막는 걸림돌. 이 회장은 “단순한 행정부서가 아닌 연구와 개발을 같이 할 수 있는 ‘교육전문가’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대학종합평가때 교수학습개발센터가 있느냐, 없느냐 수준에서 벗어나, 센터의 전문성에 대한 질적 평가가 이뤄져야 합니다. 정규직 전문 인력의 수와 지원 예산, 프로그램 기획·운영, 활용실적 등 평가 척도가 질적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대학교육개발센터협의회는 회원 대학간 정보공유를 위해 올해 학술지를 첫 발간, 1년에 두 차례 내놓을 예정이다. 또 센터 실무책임자를 대상으로 한 ‘하계워크숍’과 각 대학 센터장과 실무책임자들이 현안을 논의하는 ‘리더십 캠프’를 가을에 열 계획이다.
“국가 인적자원 개발이라는 큰 틀 속에서 연구 경쟁력과 더불어 교육 경쟁력을 바라봐야 하며, 이제는 교육력을 높이기 위한 시스템을 갖춰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