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형오(金炯旿), 열린우리당 장영달(張永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모 호텔에서 조찬 회동을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김 원내대표는 "12월 대선을 앞두고 대선 관련법을 재개정해야 할 부분이 대단히 많으므로 정치관계법 재개정특위를 만들어 집중적으로 다루자는 데 이의 없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장 원내대표의 윤호중(尹昊重) 비서실장은 "이 부분에 대해 양당간 이견이 없다"고 전했다.
이날 회동은 사학법 재개정을 요구하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등 개신교단체 대표자들이 주선했으나 정작 사학법 합의안은 도출되지 못했다.
한나라당과 개신교단체 대표들은 종립사학에 한해 종단에도 개방형이사의 추천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요구했으나 우리당은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당측은 또 본회의 표결을 통해 사학법 재개정 문제를 마무리하자는 한나라당과 개신교측 요구에도 난색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사학법 재개정안의 4월 임시국회 회기내 처리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한나라당이 일단 종단이 개방형이사 추천권만 갖게 된다면 다른 부분은 최대한 양보할 수 있다는 유연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김 원내대표는 회동후 열린 당 국회대책회의에서 "사학법은 회기중 타결되도록 교육위를 중심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며 그렇지 못할 경우 표결을 통해서라도 논쟁을 끝내도록 한다는 데 의견이 접근되고 있다"고 말했고, 장 원내대표도 당 고위정책회의에서 "(사학법 재개정 협상이) 7부 능선만 넘은 것 같은 데 4월 임시국회에서 합의 처리가 가까워진 것 같다"고 말했다.
양당은 또 국민연금법의 회기내 개정을 위해 각 정파가 참여하는 협의실무기구를 구성해 협상을 진행키로 했지만 양측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어 합의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양당이 사학법과 국민연금법, 로스쿨법 등 3대 쟁점 법안을 패키지로 묶어서 '주고받기식' 일괄 타결을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날 조찬 회동에는 양당 원내대표 외에도 한나라당에서 전재희(全在姬) 정책위의장, 이병석(李秉錫) 원내 수석부대표, 김충환(金忠環) 원내 공보부대표, 우리당에서 김진표(金振杓) 정책위의장, 윤호중 원내대표 비서실장, 개신교단체에서 예장통합 이광선 총회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