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자연대학장협의회는 회원 대학의 교수와 학생들이 방학 기간인 7∼8월 농ㆍ어촌의 초ㆍ중ㆍ고교생에게 과학교육을 하는 여름 봉사활동을 벌이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서울대 자연대는 8월 교직원 5명과 조교 및 학생 30여명으로 '여름 과학봉사단'을 꾸려 자매결연 지방자치체인 경북 영덕군을 찾아 일손 돕기와 함께 과학교실, 야학 운영 등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봉사단은 전공 지식을 살려 별자리 강연, 영덕군 지질 탐사, 컴퓨터 교육 등을 통해 과학에 대한 청소년들의 흥미를 돋우고 사교육 혜택을 받지 못하는 초ㆍ중등 학생을 위한 보충수업도 실시키로했다.
서울대 자연대 해양연구소는 초ㆍ중생들이 바다와 관련된 지식을 직접 체득할 수 있도록 스킨스쿠버 강습과 해양연구기관 견학, 해양과학 실험 등으로 구성된 '여름바다학교' 프로그램을 2004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과학농활에는 서울대 외에도 부산대ㆍ충북대ㆍ부경대 등 5개 대학들이 함께 하기로 결정했으며 27일 열리는 총회에서 다른 80여개 회원 대학의 동참 여부를 물을 예정이어서 참여대학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자연대학장협의회장인 오세정 서울대 자연대 학장은 "이공계 위기론을 이유로 투자와 지원만 강조하기보다는 과학기술인들이 먼저 국가와 사회에 도움을 주자는 취지에서 봉사활동을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오 학장은 "갈수록 개인화ㆍ파편화해 유명무실해지는 대학생 '농활'(농촌봉사활동)을 대체하고 교수와 학생들이 사회에 기여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참여 대학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며 행사를 정례화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국공과대학장협의회 역시 '과학봉사단' 구성을 서두르고 있으며 정부출연연구소협의회도 소속 연구소들이 여름 과학기술 봉사활동에 동참할 것을 독려하고 있다.
공대학장협의회장인 김수원 고려대 공대 학장은 "'따뜻하고 나누는 과학기술'이란 표어를 실천하기 위해 회원 대학의 공대 학생들이 6∼8월 소외 지역이나 노인 마을을 방문해 기술 봉사 활동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려대 공대는 학생 10명씩을 한 팀으로 꾸려 농촌을 방문, 5∼10일 동안 낮에는 농기계 수리 등 자원봉사를 하고 밤에는 컴퓨터 수업을 비롯한 정보기술(IT)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김 학장은 "대학별로 활동하던 학술ㆍ봉사 동아리들을 공대학장협의회에서 총괄해 큰 규모의 행사를 벌일 계획"이라며 "20여개 대학이 활동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