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대 전기·컴퓨터공학부는 해마다 100여명의 박사 학위자를 배출하고 있고, 학위 심사에는 5명의 교수가 참여해 이번 수사와 관련된 인원은 최대 1,500여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자료 요청은 박사 학위 심사와 관련된 첩보가 입수돼 내사착수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자료수집 차원에서 진행된 것”이라며 “박사 학위 관련 얘기가 들려서 실제로 인원이 그만큼 되는지 알아보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본격적인 수사착수 여부는 요청한 자료를 검토한 뒤에 결정될 것”이라며 “아직 조사 초기단계인 만큼 요청한 자료의 구체적인 범위나 목적 등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검찰 관계자는 “서울대 뿐 아니라 서울의 다른 대학에도 비슷한 자료를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검찰의 조사가 서울대를 비롯한 여러 대학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김도연 서울대 공대 학장은 “검찰이 자료를 요청한 정확한 목적이 뭔지 짐작하기 어렵다”면서도 “문제가 있다면 외부인사와 관련된 것일 수 있겠지만 서울대 교수와 학위 심사 과정에서 문제가 생길 확률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박사학위 수여 때는 외부 교수 2명을 포함해 5명의 교수가 심사에 참여해 공정성을 기하고 있고 심사 대상 논문이 해외 학술지에 등재돼야 한다는 까다로운 조건도 붙는다고 공대측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