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특강' 'ㅇㅇ교수법' 등 교수법 특강이 대학가에 확산되고 있다. 아무리 어려운 학습내용이더라도 좋은 교수가 '잘만(?)' 가르칠 수 있다면 학생들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본지는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의 '교수강의법: 가르침의 본질'을 연재한다.
박 교수는 현재 미국 피츠버그대학에 교환교수로 나가 강의 하고있고, 「대학 강의의 본질」을 주제로 삼아 연구를 진행 중이다.
서울대 학부와 대학원을 거쳐 미국 피츠버그대 교육행정학과(Ph.D.)를 졸업했고. 전세계비교교육학회(WCCES) 부회장과 교육부평가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교육혁신위원회 전문위원과 본지 전문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교수법과 관련한 교재는 기본적으로 강의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강의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있다고 전제하고, 다양한 교수 기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실제 미국에서 만난 유명 교수들은 한결같이 가르치는 열정으로 가득 찬 모습이다. 그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삶 자체가 열정으로 가득 차 있음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 같은 열정에 대한 기본적 이해 없이 유명 교수들의 교수법만을 따르고자 한다면 이는 마치 아름다운 새의 깃털을 모두 모아 자기 몸에 붙이면 자기도 아름다운 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착각하는 새와 같다. 싱그러운 그늘을 만들고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나무는 자신의 잎사귀와 가지를 잘 가다듬어서가 아니라 자신의 뿌리를 튼튼하게 한 결과 그 모습을 유지할 수 있다.
가르침에 대한 열정의 뿌리를 튼튼히 하기 위해서는 가르침을 통해 내가 학생들을 만족시키고 있는가가 아니라 나의 가르침을 내 스스로 즐기고 내가 만족하는가가 중요하다. 자기는 고통스러움에도 불구하고 학생을 만족시키고자 한다는 생각으로 강의한다면 그 교수는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해 억지로 미소 짓다 ‘미소 스트레스’로 무너질 것이다.
자신의 강의를 스스로 즐기고 만족하기 위해서는 매 학기 강의 내용에 새로운 내용을 추가할 수 있도록 예화와 질문, 그리고 주제를 매번 갱신해야 한다. 비슷한 이야기를 반복한다면 강의하는 사람도, 객체인 학생들도 재미를 찾을 수 없다.
이와 함께 교수의 기초체력도 교수법에서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인터뷰에 응한 상당수 교수들이 학교에서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고 계단으로 걸어 다닌다고 답했다. 계단 오르내리기가 이동시간을 단축시킬 뿐 아니라 부족한 운동을 보완해 줄 수 있다는 생각이다. 때문에 명교수로 알려진 이들은 70세를 바라보고 있는 경우에도 건강미가 넘치는 모습이다.
특히, 유명교수들은 학생들과의 인간관계를 매우 중시한다. 피츠버그대학 골드스틴 교수 연구실 앞에는 학생들과 그가 찍은 사진이 마치 걸게 그림처럼 나란히 전시돼 있다. 그의 연구실 내부에는 학생들이 교수 얼굴 모양을 본 떠 만들어준 인형도 걸려 있다. 골드스틴 교수는 학생들이 보내온 마음, 학생들과 함께 한 행복한 시간의 기억들이 자신을 늘 젊고 열정적이게 만든다고 전했다.(박남기 광주교대 교수/본지 전문위원)
| |
| ▲ 골드스타인 교수 연구실 문에 걸려있는 사진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