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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수 충남대 총장 자진 사퇴
연구비 편파지원 의혹 단과대학장들 사퇴 권고
행정도시 입지 무산 등 리더십 부족 지적 받아
단과대 학장들로부터 퇴진 요구를 받아 온 양현수 충남대 총장이 14일 사의를 표명했다.

양 총장은 이날 오후 열린 학무회의를 통해 "총장 취임 이후 우리 대학교의 발전을 위해 나름대로 혼신의 힘을 다해왔으나 제 부덕의 소치로 많은 시행착오를 겪게 되었고 그 와중에 우리 대학은 구성원 상호간 불신과 분열에 따른 갈등으로 큰 어려움에 처하게 됐다"며 "이에 저는 오늘 학내외의 모든 문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면서 현재의 난국을 해결하기 위한 저의 마지막 충정에서 총장직을 사임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양 총장은 또 "제가 떠남으로써 그간 갈등과 분열에서 벗어나 하나되기를 소망한다"며 "저의 사직을 학교발전을 위한 재도약의 계기로 삼아주실 것을 구성원 모두에게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충남대 13개 단과대학장 전원은 10일 양 총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권고안을 전달한 바 있다. 이들은 양 총장의 정책연구비 편파지원을 문제삼았지만, 지난 2년간의 정책 판단 오류와 리더십 부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충남대 관계자는 "총장이 정책연구비를 전공과 관계없는 가까운 교수들에게 주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사퇴에 이르게 됐다"고 말했다.

정용길 경영대학장은 "충남대가 더 이상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전달한 사퇴 권고를 받아들인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정책연구비 편파지원은 직접적인 원인이고, 그간 정책 판단 미스와 리더십 부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양 총장은 취임 초기부터 호화판 공관임대, 정심화국제문화회관 개명, 희망연대 공동대표건 등으로 리더십 부족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특히 충남대가 사활을 걸었던 행정도시 입지도 국립대 배제원칙으로 불분명해지자, 동문들에게까지 비판을 받아왔다.

신하영 기자 (press75@unn.net) | 입력 : 07-05-14 오후 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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