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석자들은 대체로 총장 후보자를 외부에서 영입할 수 있도록 개방한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외부 총장 후보자의 선출 가능성이 낮다"거나, 초빙위원회가 지금까지의 직선제에서처럼 "자천 후보의 대리인들로 구성될 수 있어" 이를 보완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 등이 나왔다.
이날 토론자로 참석한 서울대 김명환(수리과학부) 교수는 "학내 구성원의 직접선거를 통해 최종 후보가 결정된다면, 선거에서 외부 후보가 학내 후보를 이길 수 있겠는가"라며 "직접선거를 실시하기도 전에 외부 후보가 사퇴를 하게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또 "평위원회 위원이 총후선 위원으로 참여할 경우 각 대학(원)별 총후선 대의원 구성비율이 왜곡될 수 있다"며 "평위원회 위원은 총후선 위원으로 참여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이 밖에 ▲여성 교수의 비율이 10% 정도인 점을 감안할때 총후선의 여성교수 비율 20%는 낮춰야하고 ▲기금교수의 약 93%가 의과대에 집중되있으므로 기금교수의 투표권(부여 여부·비중 등)에 대한 재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평의원회의 시안이 기존의 직선제가 갖는 선거과열 등의 문제점만을 부각해, 직선제가 갖는 정치적 독립성과 지금까지 직선제를 통한 서울대의 개혁 성과를 너무 가볍게 본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나왔다.
서울대 강명구 교수(언론정보학과)는 "설문조사에서 상당수 교수들이 여전히 직선제를 지지하고 있는가를 한 번 더 성찰할 필요가 있다"면서 "지난 20년 간 직선제로 치른 총장선거는 서울대의 당면과제를 논의하고 다양한 비전으로 경쟁하는 공론장의 역할을 하면서 서울대의 개혁을 이끌어온 측면이 있다"고 강조했다.
강 교수는 특히 "그동안의 총장선거에서 후보추천위원회가 대부분 자천 후보의 대리인들로 구성됨으로써 물색과 검증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며 "평의원회의 시안이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50인의 총후선과 13인의 초빙위원회를 1년 이상 비밀로 유지해 후보자들의 로비를 차단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한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