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대학생연합이 최근 대학들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제약회사들의 직접적인 약품 영업행위를 규제하고 있는지 여부와 이러한 규제의 필요성에 대해 117개 의과대학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40개 대학이 ‘F’ 등급으로 일종의 낙제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A’, ‘B’ 등급을 받은 대학은 14개교에 불과했다.
이들 ‘F' 등급을 받은 대학들은 규제 정책도 없고 규제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조차 없으며 오히려 학생들에게 제약회사들과의 직접적인 상호작용을 권장하는 경우에 해당한다고 조사를 실시한 미국의대학생연합은 밝혔다.
이 연합의 제이 D. 바트 회장은 "의대학생들은 제약회사들의 영업방식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다”며 “9만 명의 제약회사 영업사원들이 250억 달러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영업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트 회장은 6만 8,000명의 미국의대학생연합 회원들과 마찬가지로 자신 또한 연합운영을 위해 1년 간 휴학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학생들이 스스로 약품에 대한 평가를 내릴 수 있어야 하며 제약회사 영업사원이 제공하는 무료피자가 이러한 약품평가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약품과 치료법에 대한 의학뉴스에 독립적인 약품 평가 기사를 제공한 한 비영리단체의 유진 A. 카르보나 주니어는 학생들이 제약회사로부터 제공받는 단순한 무료 식사도 모두 대가성이라고 말했다.
그는 "야구선수 데릭 지터가 심판을 따로 만나 저녁을 사서는 안 되는 것과 같은 이치"라며 "환자는 제약회사 영업사원들로부터 접대를 받아온 의사로부터 약제 처방을 받아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미국의대학생연합의 이번 조사에서 ‘F’등급을 받은 남가주대학 케크의대 도나 D. 엘리엇 학장은 제약회사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직접 영업행위를 하는 것은 문제가 있지만 케크의대가 ‘F’등급을 받은 것은 공정한 평가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케크의대가 내년에 제약회사의 영업행위에 대한 교칙을 제정하기 위한 회의를 이미 계획하고 있어 이 점을 감안하면 적어도 ‘C’등급을 받았어야 한다고 그는 말했다.
‘F’등급을 받은 또 다른 대학인 조지타운의대 대변인은 “제약회사 영업사원들의 대학 캠퍼스 방문은 개별적으로 이루어지는 일”이라며 대학이 ‘F’등급을 받은 것과 관련 불만을 나타냈다.
(크로니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