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3년부터 세계 500대 대학 순위를 발표해 온 중국 상하이자오퉁대 고등교육연구소가 최근 올해 처음으로 학문분야별 세계 100대 대학 순위를 내놨다.
이번 학문분야별 순위 결과에 따르면 엔지니어링, 컴퓨터 공학, 재료공학 등 공학분야 세계 100대 대학 순위에서 서울대가 51~75위권에 랭크됐고 카이스트, 포스텍이 각각 77~106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1위 대학 100점 만점 기준으로 서울대는 SCI-E급 저널에 게재된 논문 항목에서 75점, SCI저널에 게재된 논문 중 상위 20% 이내의 논문 항목에서 78점을 받았다.
카이스트는 같은 평가항목에서 71점과 72점을, 포스텍은 43점과 80점을 받았다.
포스텍의 경우 서울대, 카이스트가 논문 피인용지수 항목에서 전혀 점수가 없었던 것과 달리 유일하게 이 항목에서 점수(21점)를 받았다. SCI-E급 저널에 게재된 논문 항목에서는 가장 점수가 낮았지만 SCI저널에 게재된 논문 중 상위 20% 이내의 논문 항목에서는 3개교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포스텍으로서는 이번 순위가 다소 아쉬운 감이 있다.
공학분야에서의 이번 평가는 논문 피인용지수, SCI-E급 저널에 게재된 논문, SCI저널에 게재된 논문 중 상위 20% 이내의 논문, 연구비 수주액 등 4가지 평가기준을 토대로 했으며 각 항목을 25%씩 동일한 비율로 평가했다. 노벨상이나 필즈상 수상자 수로 평가하는 동문, 교수 수상경력 항목은 공학분야 평가에서는 사용되지 않았다.
물리학, 화학, 지구과학, 천문학, 수학을 공동평가한 순수과학 분야에서는 서울대만 세계 76~110위권에 유일하게 올랐다.
이 분야에서 서울대는 논문 피인용지수 항목에서 14점, SCI-E급 저널에 게재된 논문 항목에서는 64점, SCI저널에 게재된 논문 중 상위 20% 이내의 논문 항목에서는 78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순수과학분야 평가는 공학분야 평가에서 제외된 동문, 교수의 수상경력이 각각 10%, 15% 비중으로 포함됐으며 서울대는 이 항목에서 점수를 따로 받지 못했다.
세계 100대 대학 순위 공학분야에서 최정상에 오른 대학은 미국의 MIT로 세계적 명성을 다시금 확인하는 기회가 됐다. 그 뒤를 역시 미국의 스탠퍼드대학, 일리노이대학 어바나셤페인, 미시건대학 앤아버 등이 뒤쫓았다.
아시아권 대학 중에는 일본의 토호쿠대학이 17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으며 25위에 교토대학, 28위에 도쿄과기대 등이 상위권에 랭크돼 아시아에서 일본 공학의 우세를 그대로 드러냈다.
순수과학분야 세계 최고 대학으로는 미국의 하버드대가 꼽혔으며 UC버클리, 프린스턴대학, 칼텍이 그 뒤를 이었다.
8위에 도쿄대가 랭크돼 세계 10위권 안에 드는 유일한 아시아권 대학으로 평가받았으며 교토대학(16위), 토호쿠대학(34위), 도쿄과기대(44위), 오사카대(51~75위권), 나고야대학, 쯔쿠바대학(이상 76~110위권) 등 7개 대학을 세계 100대 대학 순위에 올려놓은 일본은 순수과학분야에서도 아시아권에서 가장 돋보이는 성과를 거뒀다.
그 외 아시아권 대학으로는 서울대와 싱가포르국립대(76~110위권)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