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홈 > 뉴스 > 대학행정

목록
프린트 스크랩
[인터뷰]한국외대 외국어연수평가원 장태엽 교수
"외국어능력시험, 토종으로 대체해야할 때"
“정부에서 막대한 예산을 들여가며 외국어능력시험을 만들기 전에 토종 시험의 장단점을 분석하고 이를 활용함으로써 해결책을 모색했으면 합니다”

25일 한국외국어대 외국어연수평가원에서 만난 장태엽 교수(영어학과·평가부장)은 자체 개발한 외국어능력시험인 FLEX(Foreign Language EXamination)가 최근 토플 대란 이후 외국어능력시험의 대안으로서 주목받고 있는 상황에 대해, 이 같은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토익과 토플이라는 영어능력시험은 매우 객관적이고 훌륭한 시험임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응시료가 해외로 유출된다는 점과 당초 평가 대상이나 목적에 맞지 않게 지나치게 일반화됐다는 문제를 갖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영어교육 현실을 적절하게 반영하고 실질적인 영어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우리식의 평가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맥락에서 외대의 FLEX가 하나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

1999년 개발된 FLEX는 한국외대의 외국어 교육 노하우를 바탕으로 주요 7개 언어인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중국어, 일본어 능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개발된 외국어능력시험이다. FLEX가 국내에서 처음 도입한 듣기‧읽기, 쓰기, 말하기 능력 측정 방식은 외국어능력시험에서 커뮤니케이션 능력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효과적인 평가 도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장 교수는 “FLEX는 글로벌 경쟁시대의 표준이 될 수 있는 외국어능력시험 제도를 국가와 사회에 제시하고자 개발됐다”면서 “특히 당시 개발을 의뢰했던 삼성그룹이 입사, 승진 시험 등에 반영할 수 있는 객관적이고 정확한 평가 도구를 요청함에 따라 여기에 중점을 둬 개발한 실용외국어시험”이라고 설명했다.

FLEX는 현재 삼성그룹 및 계열사, 금융감독원, 한국가스공사 등 42개 기업 및 공기관의 외국어 평가에 이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국가정보원 언어능력검정시험으로 채택되면서 주요 기업과 정부기관에서 공신력을 다시 한 번 인정받았다. 2005년 26,100명이었던 응시인원은 지난해 42,400명으로 급증했고 올해는 60,000명 정도가 될 것으로 평가원은 내다봤다.

최근 FLEX 중국어와 일본어가 국내 최초로 국가공인자격시험 인증을 획득하는 성과를 거둔 평가원은 영어시험의 인증 획득도 ‘시간문제’가 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장 교수는 “얼마 전에 실시한 문항분석 및 타당도 검사에서도 다른 외국어시험에 비해 매우 높은 신뢰도와 고른 난이도 분포, 적절한 변별력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시행에 있어서도 일반 사기업이 아닌 국가자격시험에 노하우를 갖고 있는 대한상공회의소와 협조하면서 공정성을 확보한터라 전망은 더욱 밝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장 교수는 앞으로 FLEX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대중적인 외국어능력평가시험으로서 자리매김하겠다고 비전을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는 FLEX의 내실을 다지는데 집중했지만 앞으로 FLEX 해설서·학습서 집필과 강좌 개발에도 나서는 등 대중화에 힘쓸 계획"이라며 “무엇보다 기업체와 공공기관들이 FLEX 도입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평가결과를 채택한다면 우리 현실에 적합한 외국어능력시험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미현 기자 (mhbu@unn.net) | 입력 : 07-04-26 오전 10:44
ⓒ 한국대학신문(http://unn.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목록
프린트 스크랩
이 름 내 용 비밀번호

1

최신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