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질세라 붉고 흰 빛의 영산홍과 자산홍은 캠퍼스 전체를 붉은 빛으로 물들인다. 풍수지리적으로는 ‘금계포란형’으로 ‘닭이 금알을 품고 있는 형상’이다. 지리산을 시작하는 소백산맥이 사방에서 캠퍼스를 감싼 명당 중의 명당이다.
서울에서 중앙고속도로로 2시간여 거리인 동양대는 충청과 강원, 경상의 3개 도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부석사와 소수서원을 진입하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어 관광객들이 지나다 발길이 머무는 곳으로 자리 잡았다.
1994년 현암 선생이 소수서원의 학풍을 계승한다는 정신으로 설립해 개교 13년차를 맞았다. 13년에 불과하지만 교육의 역사는 둘째가라면 서럽다. 차로 5분 거리에 소수서원이 자리하고 있는데다, 초·중·고교와 대학을 모두 갖춰 여느 지방과 비교된다. 과거와 현재를 잇는 교육의 고장이다.
1913년 일제시대 항일 비밀결사단이 처음으로 조직된 곳도 이곳 풍기다. ‘정감록’은 이곳을 “전쟁이 일어나도 굶주림과 재앙없이 안전하게 피난할 수 있는 첫 번째 십승지지(十勝之地)”라고 했으니 누가 뭐래도 절개의 고장이다.
이를 기념해 임시 개관한 ‘대한광복단 기념공원’은 일제 치하에서 우리 선배들이 보여준 항일 독립의지를 일깨워주는 더 없는 역사 교육의 산 교육장이다. 학교 시설물은 아니지만 담장 없는 캠퍼스의 학생들은 이 곳을 역사의식을 음미하는 장소로 활용한다.
캠퍼스 옆 2만평 부지에 조성된 기념공원은 우리 독립운동사와 영주의병항쟁 등 5개 전시관과 기념탑, 광복탑 등으로 꾸며졌다. 전시관에는 독립유공자의 유품과 3D체험관, 고문실, 이토히로부미 등 전범들의 사진 등이 전시돼있다. 대한광복단 기념사업회가 건립했으며 오는 8월 15일 정식 개관을 앞두고 있다.
졸업생이 취업한 회사로부터 예절이 바르고 솔선수범의 정신이 강하다는 평을 받는 것도 이 대학의 설립정신을 머금은 이러한 아름다운 캠퍼스에서 연유한다. 이와 관련 최근 2년간의 취업률도 92.3%에 이른다. 개교 이후 매년 평균 85%에 이르는 취업률을 자랑하고 있다.
예절과 인성교육의 장소는 단연 ‘현암정사(玄巖精舍)’. 캠퍼스에서도 명당 중의 명당에 자리하고 있는 이 건축물은 전통 한옥 건물에 현대식 편의시설을 갖췄다. 특히 주변 300~500년으로 추정되는 소나무의 ‘거북등’은 예절과 인성의 깊이를 깨우쳐주는 듯하다.
학생들은 모두 이 곳에서 예절 과목을 필수로 이수해야 졸업이 가능하도록 했다. 여기에 사회봉사와 환경운동에도 가산점이 부여된다. 양 손에 노트북 컴퓨터와 책을 든 선비가 상징하듯 ‘21세기형 디지털 인재’를 양성한다는 교육관에 걸맞는다.
캠퍼스 곳곳의 건물마다에도 우리 선배들의 선비정신이 배어있다. 주세붕 선생의 호를 딴 ‘신재관’, 장인정신을 담은 ‘장인관’, 정약용의 정신을 기리는 ‘다산관’ 등이다.
캠퍼스에는 실물의 기차와 탱크, 미사일 등 볼거리도 많다. 이 대학 국방기술대 앞 잔디밭에 전시된 호크미사일과 M47전차는 육군군수사령부가 대전시 유성구로 이전하면서 대학에 전시 기증됐다. 추후 8인치 자주포와 장갑차 등 추가 이전 예정이다. 첨단 군 인력 양성의 메카로 자리한다는 포부다.
올해 창설된 학군단 건물 옆에 위치한 실물 기차는 이 대학의 철도관련학과 학생들에게 체험 교육의 기능을 하고 있다. 대학은 기차가 있는 이곳을 시골의 간이역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기찻길 옆은 대합실과 정원으로 꾸며져 시골의 정감이 느껴지는 쉼터가 될 전망이다.
지난 10일 개교 13주년을 맞은 동양대는 공무원사관학교를 중심으로 지역 명문사학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선비정신이 깃든 아름다운 캠퍼스를 기반으로 한 ‘선비21프로젝트’는 3년 연속 교육인적자원부가 선정하는 교육혁신추진 최우수(1위) 대학으로 선정됐으며, 2006년 대학종합평가에서는 ‘교육여건 및 지원체제’등 3개 영역에서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