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과학평가연구센터가 지난 9일 공식 발표한 세계 500대 과학 경쟁력 대학 순위를 살펴보면 1위는 미국의 하버드대가 차지해 하버드 이공계의 세계적 영향력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그 뒤를 역시 미국의 텍사스대학, 워싱턴대학, 스탠퍼드대학이 이었다. 이외에도 최상위 10위권은 미국의 존스홉킨스대학, UC버클리, UCLA, 일본의 도쿄대학, 미국 미시간대학, MIT 등의 대학들로 채워졌다. 세계 최고의 과학 경쟁력을 가진 대학 10개교 중 9개 대학이 모두 미국 대학으로 최상위 순위를 거의 독식했다. 비 미국 소재 대학은 일본 도쿄대학이 유일했다.
이번 연구의 책임자인 츄쥔핑 중국 과학평가연구센터장은 “10위권에 들어간 대학은 세계 1,207개 대학 중 최상위에 랭크된 대학들로 이들 대학은 세계 대학 과학 수준의 표본”이라고 밝혔다.
■중국 자체 평가 결과 베이징대 192위
한편 이번 순위에서 중국 대학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른 대학은 베이징대학으로 192위를 차지했다. 베이징대학과 자웅을 겨루는 칭화대학은 196위로 다소간 뒤진 성적을 보였다. 이들 대학들은 전년 대비 베이징대학이 61위, 칭화대학이 68위 상승했다. 세계 500대 과학 경쟁력 대학 순위에 중국 대학은 18개교가 포함됐으며 전년 대비 10개교가 늘어났다.
중국 과학평가연구센터가 내놓은 결과지만 정작 중국 소재 대학들은 100위권에서 이름을 찾아볼 수 없었다. 대신 400위권에는 192위인 베이징대학, 196위인 칭화대학을 비롯해 248위에 저장대학, 252위에 상하이자오퉁대학, 257위에 푸단대학, 271위에 난징대학, 273위에 중국 과학기술대학, 382위에 지린대학 등이 순위권에 들었다. 타이완에서는 타이완대학이 오히려 중국 본토 최고 순위인 베이징대학보다 61위 더 높은 135위를 차지했으며 타이완 성공대학이 295위, 타이완 칭화대학이 387위에 오르면서 3개 대학이 400위권에 포함됐다. 홍콩도 149위인 홍콩대학을 비롯해 198위인 홍콩 중문대학, 286위인 홍콩 과학기술대학 등 3개교가 400위권에 들었다.
■물리학 도쿄대 세계 3위, 재료공학 중국 과학원 정상 차지
한편 학과와 학회를 종합한 전공분야 랭킹에서는 물리학 분야 1위에 독일 마크플랑크 학회가 올랐으며 러시아 과학원, 일본 도쿄대학, 미국 MIT가 그 뒤를 이었다. 컴퓨터 공학 분야에서는 AT&T 벨 실험실이 1위를 차지했고 미국 스탠퍼드대학과 MIT가 그 다음으로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재료공학에서는 중국과학원이 1위에 올랐고 공정학에서는 미국 MIT가 정상을 차지했다. 수학은 미국의 하버드대가 1위에 올랐다.
중국 과학평가연구센터의 세계 대학 과학 경쟁력 평가 연구진은 세계 500위권에 선정된 대학 통계 결과를 바탕으로 국가 경쟁력 순위도 도출했다.
그 결과 미국이 가장 높은 과학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밝혀졌다. 생산성, 영향력, 혁신성, 발전성 등 네가지 지표를 기초로 한 국가 과학 경쟁력 평가에서 미국은 단연 최고의 점수를 받으며 정상을 차지했다. 미국에 이어 영국, 독일, 일본, 캐나다, 네덜란드, 스위스, 이탈리아, 프랑스·스웨덴 등이 높은 과학기술 경쟁력을 보유한 국가로 평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