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지난달 28일 동국대가 단행한 '파격 인사'에 대해 직원들은 '능력 위주의 인사'라는 방향에는 공감하면서도 심사 기준의 객관성과 투명성을 요구하고 있다.
동국대는 이번 직원 인사에서 그간 팀장 승진대상이 아니던 5급(과장)직원에서 15명의 팀장을 대거발탁하고, 팀장 중 10명을 팀원으로 내려앉혔다. 아울러 30대 중반의 여팀장을 발탁시켜 '파격적'이란 평가를 들었다.
이런 직원 인사에 대해 조성환 직원노조 사무국장은 "능력있는 사람을 선발하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며 "다만 심사와 검증 단계에서 기준이 투명하게 공개되고, 객관성을 확보해야 구성원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직원인사에 있어서 동국대의 새로운 인사결정과정은 지원과 심사, 검증 등의 단계를 거치게 돼 있다. 팀장을 희망하는 직원이 3개 보직에 지원하면, 해당 팀 본부장이 지원하지 않은 직원과 함께 심사를 거쳐 1명을 팀장으로 추천하는 방식이다. 추천된 인사는 최종적으로 인사 심의기구의 검증을 거쳐 선발된다.
또 다른 과장급 직원은 "어떤 조직이든 능력있는 인사가 등용되고, 그렇지 않은 인사가 퇴출되는 건강한 시스템이 필요하다"라며 "그러나 대학도 심한 인력의 이동이 없이 안정성을 가지고 가야 한다는 점에서는 연착륙(soft landing)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경주캠퍼스 기획예산팀 권영섭 과장은 "대학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방향을 설정하고 혁신을 추진해야 한다는 점에서 일단 방향성은 제대로 잡았다고 평가한다"며 "일부 직원 인사 평가에 대한 문제제기는 현재 마련 중인 평가시스템이 수정,보완 단계를 거쳐 정착되면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현재 동국대가 내세우는 신경영 시스템 창출, 최적의 교육연구 환경구축 등에는 재원확충이 가장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재정확충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먼저 수립돼야 혁신작업을 추진해 나갈 수 있다는 얘기다.
이종옥 교수회장은 "대학이 비전을 세우고 성과를 내려면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며 "구성원들은 총장이 제시한 비전에서 더 좋은 교육·연구 환경을 기대할 수 있어야 동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교육환경 개선, 임금 상승, 우수 교원 확보 등 대학 구성원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요소가 있어야 하는데 이 때 필요한 것이 재정확보"라며 "108 프로젝트는 그간 동국대 내에서 논의되고 있는 것들을 정리한 형태인데, 그간 이런 혁신이 이뤄지지 않은 이유는 재정확충이 되지 않아서 였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경영관리실 관계자는 "대학이 먼저 변해야 발전기금도 들어오는 것"이라며 "우리 대학이 지금까지 적립한 자금은 '108 프로젝트'에 입각한 혁신 작업을 착수할 정도가 되며, 향후 BTL, BTO 등 민자유치를 통해 캠퍼스의 신·증축 사업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영교 총장은 지난 9일 오전 교내 중강당에서 전체 교직원을 대상으로 오찬강연을 했다. '변화와 혁신'을 주제로, 향후 대학 운영방향에 대해 설명한 것. 경영관리실 관계자는 "앞으로도 총장께서 수시로 교직원을 상대로 오찬강연을 벌일 것"이라며 구성원들의 공감대를 얻는 노력을 계속할 방침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