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총장 선임 절차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혀온 재단 측은 지난 23일 교수·직원·학생·학부모·교우회 등 구성원들에게 학내 사태와 관련, 공청회를 열 것을 제안했다.
재단은 “현 사태의 합리적 해결 방안을 포함, 총장 선임방식 등에 관한 발전적 논의를 위해 빠른 시일 안에 공청회를 개최할 것을 제안한다”면서 “이 공청회는 교수·직원·교우회·학부모·학생·법인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 대표들이 모두 참석해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공청회가 성사될지 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실정이다.
교수협의회와 노동조합, 총학생회 등 학내 제 단체들은 “대학 인터넷 홈페이지와 보도자료를 통해 공청회 제의를 접했을 뿐 공식적으로 제안받은 것은 아니다”면서 “참여대상이 불명확하고 안건이 구체적이지 못해 어디서부터 논의하자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번 사태의 직접 당사자인 교협은 “재단이 원만한 사태해결 노력의 일환으로 공청회를 제안한 것으로 이해한다”면서도 “김 총장 연임 결정을 철회하기 전에는 시기적·내용적으로 공청회 개최가 적절치 못하다”는 입장이다.
노동조합 한재호 지부장은“참가대상과 안건이 불명확해 공청회 참여 여부를 계속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공식적으로 공청회 참가를 제의 받을 경우 가능하면 참가하겠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단 한 관계자는 “공청회 개최를 각 단체에 제안한 만큼 반응을 지켜보고 있다”면서 “공청회에 불참할 이유가 없다고 보지만 참여하지 않는 단체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
한편 교협은 김 총장 연임 결정에 반대, 지난 22일 본관 앞에서 1백여명의 교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침묵시위를 벌였으며 25일 임시총회를 열고 김 총장에 대한 해임권고안을 상정, 95.7%의 찬성으로 가결시켰다.
재적교수 9백72명 중 6백47명(출석 4백22명, 위임 2백25명)이 참가한 이날 총회에서는 4백21명이 투표권을 행사, 찬성 4백3표 반대 18표로 해임권고안이 통과됐다.
교협은 총장 해임권고안을 재단에 제출한다는 방침으로 교수들이 총장 해임권고안을 상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총학생회도 지난 23일 일부 단과대 학생회가 본관 비서실 점거에 돌입한 상태로 학생들은 점거농성과 함께 내달 3일부터 5일까지 총장 불신임 총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