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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포트폴리오, 새로운 취업의 길
문일 한국공학교육연구센터 소장 / 연세대 교수(화학공학)
공과대학 졸업생을 평가하는 새로운 잣대가 만들어지고 있다. 지난 4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회장 채영복)와 한국공학교육인증원(원장 박찬모)이 주최하고 한국공학교육연구센터가 주관한 제1회 ‘대학생 포트폴리오 경진대회’ 시상식은 국내 최초로 열린 전국 규모 공과대학생의 교육 결과를 경쟁하는 장이었다.

시상식에서는 대상·금상·은상을 수상한 학생들의 포트폴리오 작품들이 전시돼 아직 포트폴리오가 생소한 대학생, 공과대학 교수, 각 대학 공학교육연구센터 연구원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다.

포트폴리오는 학생의 교과목 성적과 외국어 성적, 자격증 등 기본 자료뿐만 아니라 본인이 설계한 창작물, 교과목 내용, 아르바이트나 여행 경험 등을 담아서 대학생활 동안 일궈낸 자신의 실력을 체계적으로 총정리하여 한 권의 책으로 엮어낸 것이다. 출품작 중에는 공학도답게 전자 홈페이지로 표현한 작품도 있었다.

무엇보다도 포트폴리오는 학생 본인의 체계적 자료 정리와 진로 결정 등에 도움이 된다. 이를 활용하는 기업에서는 전공뿐만 아니라 학생의 여러 분야의 실력을 손쉽게 보고 판단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학생 입장에서는 ‘창의적 인재’로서의 스스로를 입증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교수 또한 이를 잘 만들기 위해 학생들의 창의적 수업 및 진로 지도에 힘써야 할 것이다.

이번 경진대회에는 전국 37개 대학, 200여명의 공과대학생들이 참여했다. 포트폴리오 심사는 2차례에 걸쳐 이루어졌으며, 특히 삼성전자·두산중공업·GS 칼텍스·SK 텔레콤 등 기업 인사담당자가 직접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인재 채용 기준으로 포트폴리오를 평가했다. 이들 인사담당자들은 학생들의 포트폴리오 작품의 우수성을 칭찬하면서 포트폴리오를 향후 기업의 인재 채용에 적극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공학교육인증 이수자에게 10%의 가산점을 부여하기로 결정하면서, 기타 업체들도 이를 반영할 움직임이 엿보인다. 수험생 학부모들도 당장 공과대학에 공학교육인증과정 개설 여부를 문의할 정도로 상당한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포트폴리오는 이러한 공학교육인증 과정과 연계해 다양한 커리큘럼 이수를 증명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으로, 적극장려할 필요가 있다.

한국공학교육연구센터는 대학생 포트폴리오 경진대회를 이번 일회성 행사가 아닌, 연례 행사화해 지속적으로 치러나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각 공과대학이 포트폴리오 작성 과정 전반에 대한 체계적 교육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장려한다는 취지다. 앞으로 회사나 대학원 등에서 우수한 공과대학생들을 선발하고자 할 때 포트폴리오가 실질적 참고자료가 될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에 대한 대중적 인식을 제고하고 교육과정에 내실을 기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한국대학신문 | 입력 : 07-06-15 오후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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