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오징어’는 체내에 스스로 먹물주머니를 달고 있어 상대방이 공격해 오거나 위급한 상황에 이르면 먹물을 내뿜어서 스스로를 보호하는 습관이 있는데 그 뿜은 먹물은 대개 자신의 몸 크기만큼 퍼진다고 한다.
이러한 ‘오징어’의 생리에 따라 붙여진 한자어가 ‘오적어(烏賊魚)’, 또는 ‘묵어(墨魚)’이다. 따라서 처음 ‘오적어’로 불리던 것이 뒤에 ‘오즉어(烏鰂魚)’로 불리다가 ‘오징어’로 정착한 것인데 그 변천과정은 다음과 같다. 오적어>오즉어>오증어>오징어
이 오징어과에 속하는 연체동물로 ‘오징어’와 가장 닮은 ‘한치’가 있다. ‘한치’는 다리 길이가 너무 짧아서 한 치밖에 되지 않아서 그렇게 명명되었다고 하는데 ‘오징어’의 머리가 삼각형인데 반하여 ‘한치’는 마른모꼴이고, ‘오징어’의 살이 딱딱한 편인데 비하여 ‘한치’는 부드러운 것으로 구분된다.
한편 가자미과에 속하는 물고기 가운데 목탁가자미, 동백가자미, 별목탁가자미 등을 통틀어 가자미라고 하는데 한자어로는 가어(加魚) 또는 접어(鰈魚)라고 표기한다. 대개 몸이 위 아래로 납작하여 타원형에 가깝고, 두 눈이 다 오른 편에 몰리어 붙었으며 몸이 넙치보다 작다. 이처럼 가자미의 눈이 한 쪽으로 몰린 데 대하여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하고 있다.
옛날 어느 마을에 계모(繼母)로 들어온 여인이 전실(前室) 자식을 보면 눈을 흘기며 몹시 미워하였다. 그 계모가 죽은 뒤에 다시 가자미라는 물고기로 환생하였는데 그녀는 생전에 하도 전실 자식에게 눈을 흘긴 까닭에 그 죄로 두 눈이 한 쪽으로 몰아 붙어서 지금처럼 눈이 한 쪽으로 몰리게 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전설에 따라 가자미의 어원을 분석해 보면 가자미는 ‘거짓어미’라는 뜻의 갖(假)+미(어미:母)로 분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