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특목고 입시설명회서 '내신무시' 공표
연세대가 최근 교육부의 재정지원 중단 경고에도 '내신 무시'로 보이는 방침을 공개적으로 밝혀 파문이 예상된다.
연세대 입학처 관계자는 1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한성과학고에서 학생, 학부모, 교사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입시설명회에서 "여러분은 교과는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교과와 수능이 40%씩 반영되는 정시모집 일반전형을 소개하며 "교과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아도 되고 논술이 당락을 결정하는 것도 10% 정도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수능이 좌우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2학년생을 상대로 수시 2-1차 조기졸업자 전형(교과 40%+서류 30%+면접 30%)을 설명하면서도 "교과는 고만고만하니까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며 "심층면접만 잘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는 내신의 실질 반영률을 명목 반영률까지 끌어올려 변별력을 높이라는 교육부의 지침과는 정면배치되는 발언으로 교육부 지침을 따르지 않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연세대 관계자의 이날 발언은 서울대가 내신 1∼2등급 만점 방침을 굽히지 않은 데 이어 나온 것으로 이들 대학의 눈치를 보고 있는 다른 사립대들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며 수험생과 학부모를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설명회에서 강당 뒤쪽에 함께 몰려 있던 학부모들은 "교과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아도 된대"라는 말을 서로 주고 받기도 했다. 연세대 관계자는 신설된 교과성적우수자 전형을 두고 "이런 전형도 실시하는데 사회에서는 왜 내신을 무시한다는 얘기가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다소 초점이 다른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이 같은 발언의 취지를 묻는 질문에 "교육부 방침을 따르지 않겠다는 말은 아니다"면서 "입시설명회가 끝난 뒤 개별적으로 찾아와 묻는 학부모와 학생들에게는 내신 부분은 아직 검토 중이라고 모두 설명했다"고 말했다.
연세대는 매년 20∼30명의 한성과학고 출신 입학생을 유치하고 있으며 교장이 추천한 특정학생에게는 전액 장학금을 주기도 한다.
한국대학신문 | 입력 : 07-06-18 오후 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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