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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 차기총장 ‘동상이몽’
교수중심 총추위 ‘교내 교수’ Vs 재단측 총선위 ‘해외 인사’
교수 추천 후보 낙마, 제3인물 선임될 경우 ‘총장 리더십’도 우려
포스텍이 오는 9월부터 임기인 차기 총장 선임에 본격 착수하면서 지난해 교수 임면권을 두고 벌어진 재단과 교수들의 갈등이 재연될 조짐이다.

11일 포스텍에 따르면 차기 총장 선임을 위해 구성된 총장추천위원회(위원장 정무영)가 최근 공모를 거쳐 후보자 3~5인을 압축, 조만간 재단의 총장선임위원회(윤덕용 전 카이스트 총장)에 제출 예정이다.

그러나 총선위측이 해외 영입 총장에 무게를 두고 있는 반면, 교내 교수 7명으로 구성된 총추위는 해외 인사보다는 교내 교수들을 중심으로 후보자를 가린 것으로 알려져 갈등이 우려된다.

정무영 총추위원장은 “외국인은 적극적으로 서치하지도 않았고 최종 추천 후보에도 없다”며 “총장은 우선 구성원들과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총선위도 지난 3월 20일 총추위 구성 뒤 한달도 되지 않아 해외 인사 영입에 본격 나섰다. 윤덕용 위원장과 이대공 포스텍 부이사장, 김찬진 변호사 등 총선위원 중 5명이 지난 4월 9일 부터 약 열흘간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해 재미 과학자 등 해외 영입 대상자 물색작업을 벌였다.

윤덕용 총선위원장(전 카이스트 총장)은 “외국 인사 3~4명과 국내 인사 2~3인 등에 대해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총추위 인사가 적합하지 않을 경우 교수들의 추천을 받은 후보자가 제외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포스텍 관계자는 “총선위원들이 대거 해외를 돌아다니며 거물급 인사들 영입에 나섰는데, 궂이 총추위 추천 인사를 선임할 필요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학내 교수들이 추천한 인사가 낙마하고 재단측 총선위가 영입한 제 3의 인물이 총장에 선임될 경우 총장으로서의 리더십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 같은 교수중심의 총추위와 재단 중심의 총선위의 갈등은 우선 정관에서 총추위 추천 인사가 아니더라도 총선위가 독자 영입 인사를 총장으로 인선할 수 있도록 한 때문이다.

이같은 갈등 구조는 특히 지난해 11월이 대학 교원 임면권이 총장에서 재단 이사회로 넘어가면서 이를 비판한 일부 교수들과 재단측이 강하게 맞선 상황과 같다.

포스텍 관계자는 “재단측은 외부 인사 영입에 무게를 두고 있으나, 교수들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면서 “작년 교수 임면권 이양으로 불거진 재단과 일부 교수들의 갈등이 재현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총추위는 오는 6월 22일까지 총선위에 3~5인의 총장 후보자를 추천 예정이며, 총선위는 총추위 추천자를 포함해 인선 작업을 벌여 늦어도 7월 말까지 차기 총장을 선임할 계획이다.

한용수 기자 (unnys@unn.net) | 입력 : 07-06-11 오전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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