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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2일 총파업 예고…대학가 불똥 튈까 전전 긍긍
대학이 외부단체의 집회장소로 이용되는 것에 대해 노동․시민사회단체들은 기본적인 권리인 집회와 결사의 자유가 보장되지 않는 현실에서는 대학 이외에 달리 선택할 곳이 없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대학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최근 대학이 외부 단체의 집회를 불허하는 방침을 세우는 것에 대해서는 불행한 시대를 살아가는 현실을 외면하는 것으로 못내 서운하다는 심정도 감추지 않고 있다.

이들 단체들은 학내에서 집회를 열 경우 학교 측에서 청소비를 청구하면 지불하고 가능하면 깨끗이 사용하려고 노력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모이다 보면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토로했다.

민주노총 교육선전국 손낙구 실장은 “학내 집회를 자제해 달라는 공문을 받지만 경찰 병력을 피해서 어쩔 수 없이 대학으로 가게 된다”며 “대학 측에 양해를 구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번 발전노조와 공무원노조 집회로 인해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등 대학 캠퍼스가 원천봉쇄되고 학내에 공권력이 투입된 것에 대한 반발도 확산되고 있다.

전국 65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공무원․교수 노동기본권 쟁취를 위한 공동대책위는 정부의 노조 탄압을 규탄하며 대정부 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혀 일전을 예고했다.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와 전국교수노동조합, 학술단체협의회 등 교육단체들도 “경찰병력의 야만적이고 폭력적인 탄압에 적극 대응할 것”을 선언한 상태.

황상익 전국교수노동조합 위원장(서울대 교수)는 “경찰병력에 의해 서울대가 하루 종일 봉쇄되고 연세대와 고려대가 잇따라 침탈당하는 등 며칠사이 대학이 말이 아니게 됐다”며 정부의 공권력 진압을 비판했다.

특히 민주노총이 정부가 발전노조와의 대화를 계속 거부하면 오는 2일 오후 1시부터 연대 총파업에 돌입키로 함에 따라 각 대학은 파업의 불똥이 캠퍼스로 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여기다 노동계가 오는 28일부터 내달 1일까지 ‘노동절 집중투쟁’ 기간으로 정하고 전국 비정규노동자 투쟁문화제와 지역별 노동절 대회를 게획하고 있고 5월부터 7월까지 공동 임단투가 진행될 예정이어서 외부단체의 학내 집회 및 시위를 놓고 대학가가 비상에 걸릴 것으로 보인다.

조양희 기자 (yanghee@unn.net) | 입력 : 02-04-01 오전 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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