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2일부터 접수가 시작되는 2008학년도 수시 1학기 모집에서 전국 91개 4년제 대학이 1만4,196명을 뽑는다. 지난해에 비해 모집 대학은 25곳, 모집인원은 1만4,372명이나 줄었다. 서울 및 수도권 주요대학들이 올해부터 수시 1학기 모집을 없앴기 때문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27일 전국 91개 4년제 대학의 2008학년도 수시 1학기 모집요강을 모아서 발표했다. 원서접수는 7월 12일부터 21일까지이며, 면접 등 전형과 합격자 발표는 7월 22일부터 8월 31일까지 진행된다. 합격자 등록기간은 9월 3~4일이다.
수시 1학기 모집인원은 10개 국·공립대 1,202명, 81개 사립대 8,420명 등 총 1만4,196명이다. 지난해 116곳 2만8,568명에서 절반 가량 줄었다. 서울대 등 수도권 주요대학과 지방거점국립대 등이 수시 1학기 모집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들 대학은 대부분 재외국민 등 정원 외 특별전형만 일부 실시한다.
일반전형보다 특별전형 비율이 더 높다. 일반전형이 모집인원의 40.7%인 55개 대학 5,776명인데 반해 78개 대학이 59.3%인 8,420명을 특별전형으로 뽑는다. 특별전형으로는 대학독자적기준이 4,057명으로 가장 많고, 특기자 전형 7곳 71명, 취업자 전형 2곳 240명, 산업대우선선발 3곳 336명, 특성화고교 4곳 173명 등이다.
서울 시내 대학 중 수시 1학기 모집을 유지한 건국대(KU리더십·KU리더십)와 홍익대(고교성적우수자)도 대학독자적기준 특별전형으로 신입생을 모집한다. 고려대·연세대는 국제학부와 재외국민(정원 외) 특별전형으로만 소수의 신입생을 뽑는다.
전형요소는 대학별, 모집단위별로 다를 수 있지만 대부분 학교생활기록부, 면접·구술고사, 실기고사 등을 활용한다. 학생부 성적만으로 선발하는 대학은 일반전형 55곳 가운데 28곳이다. 학생부 요소 중 교과 성적은 대부분 석차등급을 활용한다.
대학별고사는 면접·구술고사를 반영하는 대학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건국대와 경기대는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동국대(경주)와 세명대, 상지대는 한의예과에서 논술고사를 반영한다. 가톨릭대와 아주대, 한국항공대는 전공적성검사를 40~100% 반영하는 게 특징이다.
주요대학들이 수시 1학기 모집을 실시하지 않아 일부 중상위권 대학의 경쟁률이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학생들이 선호하면서 수시 1학기 모집을 실시하는 가톨릭대, 건국대, 아주대, 홍익대 등은 역대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고 입시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6월 모의수능에 비해 학생부 성적이 좋거나 논술, 면접 등 대학별 고사에 자신있는 수험생이라면 수시 1학기를 노려볼만 하다. 하지만 합격하면 등록 여부와 상관없이 수시 2학기나 정시모집 등에 지원하지 못하기 때문에 지나친 하향지원은 피해야 한다.
2008학년도 수시 1학기 모집요강은 전국 고교 및 시도 교육청에 배포되며 대교협 대입정보 홈페이지(univ.kcue.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002년 도입된 수시 1학기 모집 제도는 2010학년도부터 완전히 없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