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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방송작가가 말하는 방송작가
17명 방송작가들이 털어놓은 방송작가의 세계

"PD는 빨간 사인펜으로 내 원고에 줄을 쫙쫙 그었다. PD는 빨간펜 선생님. 내 원고는 온통 피바다. 줄 긋는 소리가 날 때마다 내 자존심은 바닥으로 곤두박칠쳤다"(이정란 작가)

"일단 친구가 사라진다. 저녁 약속은 꿈도 꿀 수 없다. 살이 찌고 건강도 상한다. 지금까지 나를 힘들게 하는 다크서클과 오십견 증상도 모두 이때 얻은 훈장이다. 성질 또한 까칠해진다"(최지영 작가)

17명의 현직 방송작가들이 속내를 솔직하게 털어놓은 책이 출간됐다. 책에선 교양, 드라마, 다큐멘터리, 스포츠, 음악 등 우리가 매일 접하는 TV와 라디오 같은 대중매체의 현직 작가들이 작가로서의 삶과 애환에 대해 가감없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대부분이 방송사 정규직원인 PD와 달리 프리랜서인 방송작가들은 소위 방송계에서 '학기'라고 불리는 개편 때마다 고용불안을 느낀다고 토론한다. 이외에도 섭외전쟁, 아이템전쟁에 PD와의 끝없는 갈등까지, 겉으로는 화려해 보이지만 속으로는 '골병'이 드는 작가들의 실제 생활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하지만 이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막상 일에서 잠시 손을 떼고 TV를 보면 일이 하고 싶어서 몸이 근질근질했다"는 어떤 작가의 말처럼, 이들은 작가로서의 사명감과 성취감을 잊지 못한 채 오늘도 제작현장을 누비고 있다.
 
이 책의 필자들은 방송작가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마음의 준비가 되었다면 도전하라" 는 따뜻한 당부를 잊지 않는다.

 

이정란 외 16인/부키/9,500원

 

김기태 기자 (ktkim@unn.net) | 입력 : 07-06-28 오전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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