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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수의대 교수임용 '힘드네'
'줄기세포' 강성근 교수 퇴출 확정
황우석 전 교수 자리 신규 임용 또 실패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의 줄기세포 논문 작성을 주도했던 강성근 교수와 늑대복제 논문 제1저자인 김민규 박사가 각각 서울대 재임용과 신규 임용 심사에서 탈락했다.

서울대는 28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강성근 수의대 교수의 재임용 안건을 표결에 부친 결과 참석 위원 25명 중 20명이 반대 의사를 밝혀 재임용이 거부됐다고 밝혔다. 김 박사는 신규임용을 위해 제출한 늑대복제 논문이 심각한 오류를 빚었다는 점이 지적돼 만장일치로 부결됐다.

인사위원회의 한 참석자는 "인사위원들은 줄기세포 논문 조작과 연구비 횡령으로 두 차례에 걸쳐 징계를 받은 인물을 서울대 교수로 남겨둘 수 없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강 교수는 이날 인사위원회에 출석해 "당시 황우석 전 교수의 지시를 받아 수동적으로 논문을 만들기만 했을 뿐 조작에 적극 가담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으나 위원회는 여러 정황상 논문 조작에 가담한 것이 뚜렷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교수는 2004년과 2005년 줄기세포 논문 집필을 주도하고 미국의 제럴드 새튼 교수와 교신을 하는 등 논문 작성의 핵심적 역할을 담당했었다.

이어 논문 조작이 밝혀진 뒤 검찰 수사에서 연구비 1억1,200만원을 횡령한 혐의가 드러나 작년 8월1일자로 서울대 교수직에서 해임된 뒤 소청심사를 통해 복직, 정직으로 징계 수위가 낮춰졌었다.

황우석 전 교수의 퇴출에 따른 교수직 결원을 메우기 위한 김 박사의 신규 임용 심사에서는 특히 생명과학 관련 교수 5명이 제출된 논문을 검증했다.

서울대가 교수 신규 임용에서 관련 분야 교수들이 논문을 검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인사위원회의 결정에 대해 서울대 관계자는 "수의대가 줄기세포 논문에 이어 늑대복제 논문의 오류 등으로 파문을 일으킨만큼 교수 임용에 신중을 기하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대 수의대는 교수 신규 임용 추천 규정에 따라 앞으로 두 차례 더 신규 임용 추천으로 교수를 충원하지 못 할 경우 교수직이 한 자리 줄어든다. 앞서 수의대는 작년 말에도 황 전 교수의 공석을 채울 교수 채용 공고를 냈으나 신규 임용에 실패했다.

한용수 기자 (unnys@unn.net) | 입력 : 07-06-28 오후 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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