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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재단·교협 각각 총장후보 선출
고려대가 오는 6월15일부터 임기를 시작하는 제15대 총장 선출을 앞두고 재단과 교수협의회(이하 교협)가 각각 총장후보 선출에 나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고려대 교수협의회(회장 백영현)는 지난달 21일 '총장 후보자 추천위원회'(이하 총추위)를 열고 김현구(역사교육)·이기수(법학)·이만우(경제학)·이필상(경영학)·최영상(화학) 등 5명의 총장입후자를 선정하고 지난달 28일까지 등록을 받았다.

이들 5명의 총장후보는 교수대표 49명, 직원대표 6명, 학생대표 9명 등 총 64명의 총추위 구성원들의 투표로 선출됐다.

교협은 이어 4일 고려대 구로병원 강당에서 열리는 입후보자 소견발표를 시작으로 오는 8일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소견발표회를 가진후 9일 오후 2시 인촌기념관 대강당에서 투표를 실시한다.

투표는 전임교원 이상인 교수 9백50여명의 직접선거로 치러지며 선거결과 1, 2위를 총장후보자로 선출해 재단에 통보하고 그중 1명을 재단의 동의를 얻어 신임 총장으로 뽑기로 했다. 교협이 총장후보자를 낸 것은 이번이 5대째이다.

한편 고려대 재단(이사장 김병관)은 지난달 14일 총장 초빙 공고를 내고 학내·외 인사를 대상으로 오는 16일까지 총장후보 응모를 받고 있다.

재단 측은 총장 응모를 받아 '총추위' 심사를 거쳐 3∼5인의 후보자를 이사회에 추천, 5월15일 이사회에서 신임 총장을 선출한다는 방침이다.

재단 총추위는 교수대표 14명, 직원대표 2명, 교우회대표 4명, 사회인사대표 3명, 학부모 대표 2명, 학생대표 3인 등 총 28명으로 구성된다.

재단 측은 교협이 정식기구가 아닌 임의단체인 만큼 재단의 총장선출 규정을 따라야 한다는 입장.

이에 따라 재단이 교협에서 추천한 후보를 인정하지 않고 재단 총추위에서 추천한 인사를 차기 총장으로 선임할 경우 교협과의 마찰이 예상돼 자칫하면 2명의 총장이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조양희 기자 (yanghee@unn.net) | 입력 : 02-03-02 오후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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