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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세우기 대학평가 문제 많다"
대교협 주최 대학평가 정책포럼
대교협 이영학 선임연구원 "편향적 평가지표가 대학별 특성 무시"
"특성화 분야와 역사, 규모가 다른 다양한 형태의 대학을 편향된 지표로 단순화해 줄을 세워 평가하는 것은 문제가 많다"

국내외의 대학평가로 인해 서열평가 경쟁에 사로잡힌 대학이 고득점 학생을 뽑고, 학생들도 자신의 적성과 능력에 상관없이 상위권 대학으로 내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이영학 선임연구원은 12일 대교협이 주최한 대학평가 정책포럼에서 "규모와 역사, 특성화 분야가 다른 다양한 형태의 대학을 제한된 지표로 평가하는 것은 문제가 많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 6월 미국의 80여개 대학들도 동료평가방법의 문제와 대학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것에 비판하면서 순위평가를 거부했다"고 소개한 뒤 "객관적이지 않은 동료 평가인 평판도 점수를 25%의 높은 비중을 주는것도 '미녀 선발대회'라고 비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평가기관이 평가 자료 수집이 쉬운 지표에 의존하면서 실제로 대학을 총체적으로 볼 수 있는 지표를 만드는데는 소홀하고 있어, 대학의 다양한 측면을 반영하지 못해 '장님 코끼리 다리 만지기식'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이러한 대학평가의 문제가 명확히 알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발표된 순위가 마치 대학의 실제 경쟁력을 나타내는 것처럼 보여진다면 큰 문제라고 우려했다.

그는 "평가기관은 이러한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대학평가를 통해 보여주고자 하는 대학의 경쟁력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확히 정의해야 한다"면서 "대학 경쟁력이 우수 인적자원과 학술역량을 의미하는지, 학생 교육에 대한 열성을 의미하는지, 아니면 사회에 대한 기여도를 의미하는지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오는 10월 대학평가 발표를 앞두고 있는 더 타임즈의 평가 업무를 대행하는 영국 QS사의 벤 소우터(Ben Sowter) 연구 책임자가 참석해 더 타임즈의 대학평가를 소개하면서 비판에 대한 의견도 내놨다.

소터 연구 책임자는 "미국과 영국 호주 등의 대학들이 상위권에 편중된 것은 사실이며 평가지표도 이공계 중심이어서 상대적으로 인문사회계열이 불리하다"면서 "호주의 대학들과 작년 고려대의 경우 홍보와 지표 경쟁에 적극 나서면서 순위가 올랐다"고 인정했다.

소터 연구 책임자는 그러나 "평가 지표의 객관성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대학 총장들에 대한 설문조사도 추가할 계획"이라며 "권위있는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하는 것과 외국인 학생 유치 등의 지표는 객관적인 만큼 이에 집중하면 대학 순위를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토론에 앞서 김영식 대교협 사무총장은 기조강연에서 "여러 비판에도 불구하고 대학평가는 글로벌화 되는 고등교육 수요자 보호측면에서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대학교육의 질 보장이라는 기본 방침하에 글로벌 평가기준을 적용하고 사회기여도 평가도 추가하는 등 대학에 컨설팅해 경쟁력을 제고하도록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한용수 기자 (unnys@unn.net) | 입력 : 07-07-12 오후 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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