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이른바 ‘SKY’ 대학이 올해 서울지역 8개 특목고 졸업생의 60%를 데리고 간 것으로 분석됐다. 또 외국어고 졸업생의 해외 명문대 진학 비율이 서울대 진학률보다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은 이윤영 서울시의원(한나라당·비례대표)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받아 공개한 ‘2007학년도 서울지역 8개 특목고 졸업생 진학 현황’자료에서 확인됐다. 서울시내 특목고의 대학 진학현황이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학고는 80%가 서울대·연세대·KAIST 진학= 올 2월 서울지역 6개 외고를 졸업한 2,162명 중 국내·외 대학에 진학한 학생은 1,978명. 이 가운데 61%인 1,220명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3개 대학에 진학했다. 연세대가 가장 많은 542명(진학생의 27%)을 유치했고, 고려대는 14명 적은 528명(26%)을 데려갔다. 서울대는 150명에 그쳤다.
이화여대 184명, 서강대 95명, 성균관대 60명, 한양대 52명, 중앙대 14명 등 이른바 7개 사립대는 모두 1,475명의 외고 졸업생을 유치해 전체 진학생의 74%를 차지했다. 서울대까지 합하면 1,625명으로 전체의 82%에 해당한다. 하지만 국내 대학에 진학한 학생 1,823명만 놓고 보면 7개 사립대의 비중은 80%에 달한다. 서울대까지 포함한 8개 대학이 국내 대학 진학자의 89%를 데려갔다.
이들 대학 외에는 한국외대가 60명으로 7위에 올랐다. 경희대도 17명의 외고 졸업생을 유치해 9위에 랭크됐다. 서울교대에도 13명이 진학했다. 숙명여대에도 명덕외고 3명, 서울외고 5명 등 8명이 진학했다.
과학고의 경우 ‘빅3’ 편중 현상이 더 심했다. 서울과학고, 한성과학고 등 2개 과학고를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한 311명 가운데 113명이 KAIST를 택했다. 서울대에 101명, 연세대에 52명이 진학했다. 이들 3개 대학에 진학한 졸업생은 266명으로 대학 진학자의 85%가 이들 3개 대학에 집중됐다. 성균관대도 14명으로 선전했다. 포스텍(13명)보다 많은 숫자이다. 고려대에는 3명밖에 진학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명문대 진학률, 서울대 앞질러= 외고 졸업생들의 해외 유학 현상도 뚜렷하다. 하버드대, MIT 등 해외 명문대학에 진학한 학생이 155명으로, 서울대 진학자 150명을 넘어섰다. 특히 대원외고, 한영외고, 이화외고, 서울외고는 서울대 진학률보다 해외명문대 진학률이 높았다.
대원외고의 경우 졸업생 중 77명(17.5%)이 하버드대, MIT 등 해외 명문대에 진학해 서울대 61명(13%)을 앞섰다. 이화외고도 졸업생 중 17명(8.0%)이 해외로 진학, 해외 진학률이 서울대 진학률 3.7%의 2배 이상을 기록했다. 서울대 진학률이 1.3%에 그친 서울외고도 해외 명문대 진학률은 3.0%(11명)를 기록했다.
특목고 졸업생들의 출신지역을 분석한 결과 서울대는 강남(22명) 양천(16명) 송파·서초(15명) 출신 학생들이 많이 진학한 반면 연세대는 양천(69명) 노원(62명) 강남(31명) 강서(28명) 순이었다. 이화여대도 노원(20명) 양천(19명) 도봉(14명) 강남(10명) 출신 학생들이 많았다. 고려대는 노원·양천(50명) 강남(48명) 도봉(46명) 성북(36명) 서초(33명) 등 골고루 분포해 있는 게 특징이다.
서울시내 자치구 가운데 ‘SKY’대학에 가장 많은 특목고 출신 합격자를 배출한 곳은 양천구(153명)였고 노원구(118명)가 뒤를 이었다. 강남구(101명)와 서초구(72명)는 각각 4위와 6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해외 대학 진학률은 강남구가 단연 높았다. 전체 특목고 유학생 155명 가운데 34.1%(155명)를 독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