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총장 조인원) 수원캠퍼스가 학부대학 신설 등 학부제의 대대적인 수술을 통해 '제2의 도약'을 준비한다.
경희대는 내년 학부대학을 신설하고 우수 신입생 유치에 적극 나선다. 학부대학에는 동서의과학부(정원 30명), 자율전공학부(110명)가 신설된다. 정원은 기존 학부의 정원 감축을 통해 확보했다.
이와 함께 인기 전공학과로의 편중에 따른 기초 이공계 분야 '고사' 위험에 대해, 모집단위별 정원을 보장하는 학부구조조정도 병행한다.
23일 경희대에 따르면, 2008년 신설되는 학부대학의 동서의과학부는 의학전문대학원에 입학할 학생들을 집중 교육하게 된다. 장학금과 생활비 지원, 기숙사 프로그램 운영 등의 인센티브를 동원, 수능 1∼2등급의 우수 학생을 유치할 계획이다.
우선 30명을 선발하지만, 자율전공학부의 학생들 중 성적우수자 30명을 추가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동서의과학부 학생들은 수원캠퍼스에 있는 동서의학대학원과 의대, 약대, 한의대 등의 교수진이 나서 교육을 담당하게 된다.
자율전공학부는 학부제 전면 시행의 실험대 역할을 한다. 인문사회나 이공계열 등의 계열에 상관없이 입학한 후 2학년부터 전공을 선택하게 된다.
김한상 기획조정실장은 "기존 계열별로 제한된 학부제의 확대 실험을 위해 자율전공학부를 신설했다"며 "제도가 잘 정착되면 전면 확대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경희대는 학부제의 인기학과 쏠림현상에 대한 보완책으로 기초 이공계 분야를 하나로 묶어 신입생을 선발하는 '순수 이공계 살리기' 프로젝트에도 나선다.
기존 전자정보대학의 전자정보학부 인원을 축소하고 대신 응용과학·우주과학부를 신설한다. 학부에는 응용수학전공, 응용물리전공, 우주과학전공 등의 기초학문 전공이 설치된다.
기초학문 분야를 하나의 학부로 묶고 정원을 정해놓음으로써 학부제의 단점을 수정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