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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석학들이 밝히는 대학개혁 전략(1)
대학 개혁만이 살아남는 길
새천년을 맞아 본지에서 기획한 '새천년 교육개혁 시리즈- 대학이 변해야 나라가 산다'가 지난 2000년 2월28일자(337호)로 첫 선을 보인 이래 지금까지 국내·외 석학들이 참여해 우리 대학교육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점검하고 21세기 교육개혁 방향을 제시해 호응을 얻고 있다. 총 34회에 걸쳐 지면을 장식한 새천년 교육개혁 시리즈는 전환기에 직면한 우리 대학의 생존 전략과 실천방안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필요함을 국내·외 사례를 통해 역설했다. 시리즈를 통해 각계 전문가들이 밝힌 대학 개혁방안을 점검해 본다. <편집자>

이현청 대교협 사무총장의 '세계속 한국 대학의 좌표'를 첫 기획으로 출발한 새천년 교육개혁 시리즈는 각계 전문가들로부터 해외대학의 교육개혁 사례를 필두로 대학행정, 사이버 대학, 대학평가, 지방대 육성, 교수연봉제·교수노조 문제, 총장선임 방법, 대입전형 개선방향 등 교육 현안에 대한 개혁방안을 청취했다.

가장 주목을 받은 것은 해외 대학의 개혁 사례를 전한 기고문들로, 제인 나이트(Jane Knight) 캐나다 라이어슨대 교수는 우리가 흔히 혼용하고 있는 교육의 국제화·글로벌화는 엄연히 구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가간의 상호관계를 의미하는 '국제(International)'와 국가간 관계가 아닌 '지구촌 그 자체'를 가리키는 '글로벌(Global)'이란 단어는 구분돼야 한다는 것.

제인 나이트 교수는 고등교육의 국제화란 "각 국가와 문화간 대학의 교육, 연구, 서비스 기능의 통합과정"이라고 정의하고, 따라서 교육의 국제화는 글로벌화에 대한 일종의 부분 역할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인 나이트 교수가 꼽은 21세기 고등교육의 핵심 이슈는 △국외 교육, 훈련 프로그램에 대한 개발과 전달(학점 교환, 프랜차이즈, 협약, 교육서비스센터, 캠퍼스 간) △국제적 교육시장 개척 및 훈련 활동 △교수법, 학습법과 교과과정의 국제화 △국가적, 지역적 혹은 대학 단위의 국제적 대학 프로그램과 연구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각국 정부와 NGO간의 정책 수립과 더욱 긴밀한 협조의 요구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현청 대교협 사무총장은 동경대 와세다대 게이오대 등 일본의 7개 고등교육기관을 방문, 현장에서 지켜본 일본 대학들의 개혁 사례를 타전했다. 이 사무총장은 일본대학들이 '다 캠퍼스' 전략을 수립해 캠퍼스별로 각각 특성화 전략을 수립하는 한편 컨소시엄형 '초거대대학체제'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으며, 외국학생 유치와 산학연 협동체제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주화빈(周華斌) 베이징 방송대 주임교수는 중국이 21세기 세계 주도권을 잡기 위해 지난 95년부터 '211 프로그램' 등을 위시한 대학개혁 프로그램을 전면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211 프로그램'은 21세기까지 1백개의 중점적 대학을 건설하며 이에 상응하는 학과를 개설할 것을 목표로 실시중인 프로젝트로, '전문 지식인' 양성에 주안점을 둔 중국 정부가 대학간 합병과 낡은 교육시스템에 대한 수술작업을 벌이고 있다는 것.

마크 홉킨스(Mark L. Hopkins) 미국대학총장협의회 대표는 미국 정부가 지역적 인증, 이사회, 재정지원 통제 등의 세 가지 방법으로 총 3천4백여개에 달하는 대학들을 통제하고 있다면서 미국 대학들이 국제적인 고등교육 시스템으로 자주 언급되는 이유는 바로 다양성을 제고하도록 고등교육이 디자인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

박남기 광주교대 교육학과 교수는 향후 30년이내에 현재와 같은 거대 캠퍼스가 문을 닫게 되는 시기에 대비해 새 유형의 수입원 개발이 시급하다며, 대학 수익센터(university competence center) 제도를 소개했다. 박 교수는 행정비용을 줄이기 위해 스탠포드대가 도입한 '포괄예산제'를 눈여겨 볼만하다면서 각 학과(혹은 단위)에 예산을 일괄 지급하고 학과가 예산운영을 책임지게 하는 이 제도는 학과가 재원의 한계를 인식하고 학과 차원에서 결정권을 행사함으로써 행정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양희 기자 (yanghee@unn.net) | 입력 : 01-10-13 오전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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