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내신등급간 점수차 '上薄下厚'(?)
1∼4등급 점수차 '더 촘촘히.."..또 다른 내신 무력화
교육부 권고안 적용시 최대 20% 이상 합격자 변동..'비상'
고려대가 내신 등급간 점수차에 있어, 1∼4등급 점수차를 더욱 촘촘히 하고, 하위 등급간 점수차는 확대하는 등 등급간 적용점수에 있어 차별을 두는 방안을 적극 고민하고 있다.
하지만 고려대의 이 같은 내신 '상박하후(上薄下厚)'는 또 다른 내신 무력화로 풀이돼 향후 논란이 우려된다.
24일 고려대에 따르면, 교육부가 권고한 내신 실질반영비율을 '10% 후반'으로 단순 적용할 경우, 지난해 고려대 합격자 중 15%~20%의 학생들의 당락이 뒤바뀌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법대, 정경대 등 일부 인기 학과에서는 20% 이상의 합격자가 뒤바뀌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유성 고려대 입학처장은 "자체적으로 시뮬레이션을 해 본 결과 실질반영비율만큼 합격자가 뒤바뀌었다"라며 "등급간 점수 차를 앞에는 촘촘하게 둬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는 얼마 전 논란이 됐던 '내신 1~4등급 만점 논란'을 연상시키는 구상이라 향후 파장이 예상된다. 박 처장은 "1~2등급을 촘촘하게 둘 지, 3,4등급까지 그렇게 할 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8월 말까지 구체적 등급간 점수차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고려대 정시모집 내신 실질반영비율은 약 4% 정도였다.
박 처장은 "10% 후반 반영은 교육부의 방침(내신실질반영률 30%)을 상당 부분 수용한 결정"이라면서도, "최대 20%의 합격자가 뒤바뀌는 일은 대학입시에서는 회오리 바람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합격자 20%가 뒤바뀌는 일은 수험생, 교사, 학부모들에게 엄청난 충격이란 지적이다.
박 처장은 "자체 모의실험을 해보니 내신 실질반영비율만큼 학격자가 뒤바뀌고, 법대 정경대 경영대 등 인기학과의 경우 합격자가 20% 이상 뒤바뀌기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우리로선 원치 않는 결과가 나오더라도 감수하고 있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고려대는 지난 6일 교육부가 내신 실질반영비율 30%선을 제시하자, '10%대 후반'을 반영키로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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