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홈 > 뉴스 > 대학행정

목록
프린트 스크랩
성균관대,우수교원 '선점' 나선다
2008학년도 신임 교원 채용 공고
해외 인력엔 주변 정리기간 배려 차원
성균관대가 최근 2008학년도 신임 교원 초빙 공고를 내고 본격적으로 교수 모시기에 나섰다. 수도권과 지방을 포함한 전체 대학 가운데 첫 테이프를 끊은 것이다. 성균관대는 “부지런한 새가 먹이도 먼저 잡는 법”이라며 우수 인재 유치를 위한 취지임을 숨기지 않았다.

△무슨 전략 담겨 있나.

1년을 앞당겨 채용하는 데에는 이외에도 여러 가지 포석이 깔려있다. 해외 우수인력 채용에 역점을 두고 있는 만큼 이들이 부담 없이 신변정리를 할 수 있는 여유를 준다는 것이다. 이 같은 배려는 작지만 큰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성균관대 배재현 교원인사 팀장은 “선진국은 한국과 정서와 달라 상대 기관이 후임자를 구할 수 있는 여유를 줘야 하며 계약기간을 파기하면 페널티를 부과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런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원자들도 성균관대의 지원 방식을 “선진국의 시스템과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대학가에 계약교원제가 도입되면서 갑작스런 이직에 따른 문제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목해야할 부분이다.

채용 심사의 투명, 공정, 객관성도 보장된다. 인재풀에 등록하면 3개월 동안 체계적인 심사를 거쳐 필요한 인재를 확보할 수 있다. 때문에 교수 채용 시장에 대한 불신도 점차 해소해 가고 있는 상황이다. 배 팀장은 “서류 심사부터 공개된 곳에서 교수들이 개별적으로 채점을 함으로써 채용 과정의 담합 등의 문제를 사전에 방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채용 특징

이번 공채에서는 모두 50명을 모집한다. 하지만 채용 비율은 50% 정도로 기대하고 있다. 영어강의 능력 뿐 아니라 국제급 논문 실적도 지금까진 ‘권장’ 사항이었지만 이제는 ‘필수 조건’이 됐기 때문. 자격이 미달되면 지원자가 많아도 채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또한 선택과 집중 방식에 따라 단순히 교원확보율을 높이기 위한 충원이 아닌 경쟁력 있는 분야, 실적을 내고 있는 분야에 집중적으로 인력을 배치할 방침이다. 배 팀장은 “지난해까지는 교원확보율이 낮은 분야에 70%, 특성화, 비교우위 분야에 30% 씩 채용하도록 했지만 올해는 50대 50으로 비슷해지고 내년에는 역전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채용된 신임 교원들에게는 1년 동안 강의 시수를 3시간만 배정함으로써 학교에 대한 적응기간을 갖고 연구의 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교수들이 연구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1년 동안 이직 변수… “일부러 막지 않는다” 자신감

미리 선점을 해 놓는다고 해도 더 좋은 조건을 따라 마음을 바꾸는 경우를 생각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성균관대는 이를 막기 위해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학교의 위상이 예전과는 달라졌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

박승철 교무처장(화학과)은 “30대 초반에 교원에 임용되면 40대 중 후반에 학문의 꽃을 피울 수 있는데 교수예비인력들이 우리 대학의 10년 뒤를 밝게 전망하고 있는 게 최근의 분위기”라며 “성균관대는 탁월한 연구역량을 갖고 있는 인재의 경우 최대한 연구 환경을 지원하고 배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히려 경쟁 대학 소속 교수가 먼저 문을 두드리는 경우도 있다. 한 외국인 교수는 지원 과정에서 “성균관대에서 일하고 싶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이동통신 분야의 개척자로 해외에서 연구 활동을 해온 모 교수도 귀국과 함께 성균관대행을 결정했다. 오는 9월부터 강의에 나서는 모 교수는 이미 자신의 연구 목표까지 세워놓은 상황이다.

교원인사팀은 앞으로 많은 해외 출장이 기다리고 있다. 우수한 인재가 있다면 어디라도 달려간다는 의지다. 1년 동안 남들보다 먼저 쏟은 노력이 성균관대의 발전도 앞당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부미현 기자 (mhbu@unn.net) | 입력 : 07-04-05 오후 6:39
ⓒ 한국대학신문(http://unn.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목록
프린트 스크랩
이 름 내 용 비밀번호

1

최신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