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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중계】대학입학전형 개선방안 워크숍
대학의 학생선발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고교 학력 차이 및 특성을 대입전형에 반영하고, 본고사 실시를 허용해야 하며, 정시 미등록사태를 막기 위한 방안으로 학생들의 대학진학 선호도를 관리하는 '선호도 데이터센터'를 운영하자는 방안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같은 주장은 '서울지역 대학 입학관련처장 협의회'(회장 김승권 고려대 입학관리실장) 주최로 지난달 31일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대학입학전형 개선방안을 위한 워크숍'에서 나왔다,

■'고교 학력차' 반영= 유영제 서울대 입학관리본부장은 이날 현행 입시제도의 문제점으로 내신성적 부풀리기와 쉬운 수능 등으로 인한 변별력 약화 및 학력저하, 경시대회 남발과 부작용 등을 지적하면서 대학에 학생선발의 자율권을 전면적으로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본부장은 "고교간 학력차를 분석해 전형에 반영하고, 대학별 지필고사 실시여부를 대학자율에 맡겨야 한다"면서 "입시관련 정보 공개가 미흡해 사설기관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도시 농촌간 정보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만큼 수능 선택교과목, 점수, 석차 등 관련정보를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비교과평가 비중을 높여나가는 것은 고교 교육의 정상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바람직하나 비교가 평가의 전문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전문인력 확보가 필요한 만큼 대입 전형료의 숨통을 터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선호도 데이터센터' 운영= '정시전형 미등록충원 방법 개선방안'을 주제 발표한 김승권 고려대 입학관리실장은 복수합격자들의 연쇄이동으로 인한 미등록사태를 막기 위한 방안으로 학생들의 대학진학 선호도를 관리하는 '선호도 데이터센터'(College Preference Data Referring Service)를 운영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 방안은 대학들이 공동으로 전형을 관리하는 '대학전형공동관리제'와는 달리 수험생들의 대학에 대한 선호를 받아 '선호도데이터센터'에서 관리하고 전형은 각 대학에 맡기는 방식이다.

즉, 수험생들은 센터에 대학 지망순위를 알려주고, 각 대학에서는 전형을 실시한 후 그 결과를 센터에 보고한다. 각 대학에서는 최초 전형결과만 개별 발표하며, 나머지 미등록 충원은 센터에서 교통정리해 발표한다는 것.

김 실장은 "선호도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면 수험생들의 선택권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미등록 충원절차를 간소화하고 미등록률을 최소화할 수 있다"면서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공신력있는 사업 추진 주체를 세우고, 센터와 대학간 네트워크 구축과 선발과정의 공정성·정당성 담보 등의 과제가 해결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학생부 CD·심층면접= 김하수 연세대 입학처장은 "수시모집의 경우 수험생들의 학생부 정보를 담은 CD가 제공되지 않아 각 대학들이 일일이 학생부 자료를 확인하고 다시 입력해야 하는 등 엄청난 입시업무가 가중되고 있다"면서 "만일 고교 학생부 CD가 교육부를 통해 통합적으로 제공될 수만 있다면 2학기 수시모집 일정을 다소 늦추는 것도 가능하다"고 제안했다.

박재완 성균관대 입학처장은 심층면접의 공공성 제고 방안으로 "3∼5인 등 복수의 면접위원으로 팀을 구성하고, 남·녀 및 서울·지방 출신 교수를 안배해야 하며, 면접위원의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으며, 배영찬 한양대 입학관리실장은 수시모집 전형에서 평가지표로 도입한 전공적사검사의 효과에 대해 설명했다.

■반응='선호도 데이터센터' 도입에 대해 이날 참석한 입학처장들은 전국의 2백개 대학이 모두 참여해야 가능한 일로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겠느냐는 반응이 많았으며, 대학 서열화를 심화시키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김승권 실장은 "센터의 데이터 보안만 확실히 한다면 서열화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회장단 회의를 통해 협의회내에 연구소위원회를 만들어 향후 추진방향 등을 논의하는 한편 일선 고교 진학 담당자들과의 간담회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육부 학술학사지원과 신문규 서기관은 "대학들이 협의를 통해 센터 설립을 공식 건의한다면 충분히 검토해 볼 것"이라고 말했으나 지필고사 허용 요구에 대해서는 "현행법상 본고사 실시는 금지돼 있다"며 불가 입장을 재차 밝혔다.

조양희 기자 (yanghee@unn.net) | 입력 : 01-11-03 오후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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