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강릉대 교명 변경 논란이 법정으로 장소를 옮겨갔다. 원주대학 총동문회와 총학생회가 1일 서울행정법원에 ‘대학 교명 변경 불승인 처분 취소’ 청구 소송을 제기함에 따라 강릉·원주간 갈등은 2라운드로 접어들었다.
원주대학 총동문회·총학생회는 소송 제기의 배경으로 교육부의 무책임함을 꼽았다. 하정균 동문회장은 “교명을 하나만 제출하면 지연될 수도 있어 3개 안을 제출했는데, 논란의 당사자인 강릉대 동문회 의견을 수렴해 다시 올리라는 것은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하 회장은 “교명 변경을 위한 원주권 추진위원회 결성 이전인 3주 전부터 준비해온 소송”이라며 “교육부가 통합을 주도해 적법절차를 밟아 추진했고, 그 과정의 전제조건인 교명 변경은 이미 승인된 사안인 만큼 빠른 시일 내 이행만이 해결책”이라고 주장했다.
소장을 비롯해 ▲강릉대·원주대학 통합 기본합의서 ▲양 대학 교명제정추진위원회 활동 ▲국립대 통합지원사업 신청·승인 과정 ▲통합 교명변경 신청 약정서 등 증빙서류·관련자료도 함께 제출됐다.
교명 변경을 둘러싼 강릉·원주간 지역대립 양상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그는 “강릉지역 단체들과 싸우자는 게 아니라, 정부 시책의 원활한 이행을 촉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주대학 관계자는 “지금의 대립 원인이 강릉대의 반대라고 볼 수는 없다”면서 “통합 당시(교명 변경에 관한) 강릉대 총동문회의 동의도 포함됐는데, 이렇게까지 대립상황으로 치닫게 될 줄은 몰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