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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용 서울교대 총장, “최첨단 교육대학” 비상
[총장인터뷰]“초등교사 특수성 보장 못한 획일적 통합 안돼”

송광용 신임 서울교대 총장(54세 사진)은 세계 최첨단 교육대학으로의 도약을 다짐했다.

최근 교대에 대한 인기가 오르면서 수능 성적 상위 0.8% 이내의 학생만이 들어오고, 교수진 역시 국내 최고라는 점에서 구성원의 화합과 협력을 토대로 최첨단 교육대학을 만들어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송 총장은 최근 교육계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교장 공모제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했다. 교원평가제에 대해서도 개선돼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특히, 교육부를 중심으로 진행 중인 이른바 ‘교대의 종합대로의 피흡수 통합론’에 대해서도  강한 반대 입장을 보였다. 교대를 큰 대학(종합대)으로 통합하자는 교육부의 구조개혁 논리는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역내 교대간 권역별 통합을 통한 구조조정을 대안으로 제안했다.

송 총장은 지난 5월17일 교내 총장선거에서 68%의 지지로 총장후보 1순위에 올랐다.





다음은 2일 한덕수 국무총리로부터 임명장을 받아 서울교대 총장직을 시작하는 송광용 서울교대 총장과의 일문일답.

- 지난 5월17일 교내 총장선거 이후 청와대의 긴 인사검증을 거쳐 총장에 취임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먼저 서울교대 총장으로서의 포부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서울교대를 세계 최첨단 교육대학으로 만들어 갈 계획입니다. 서울교대의 교수진과 학생은 모두 우수한 역량을 갖추고 있습니다. 교대에 대한 인기가 오르면서 최근 서울교대 합격생의 수능성적이 모두 상위 0.8%이내입니다. 구성원 화합과 협력을 근거로 최첨단 교육대학을 만들어 내보이겠습니다.”


- 교장공모제, 교원평가제와 관련해 정부와 교육계가 갈등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견해는.


“교장공모제는 교육행정 전문성을 충분히 감안하지 못한 결정입니다. 다양성을 인정한다는 교장 공모제 도입 취지에는 찬성할 수 있지만 현행 교장공모제 방식은 문제가 많습니다. 인기 투표 방식으로 이뤄져서는 곤란합니다. 교육행정 전문성 인정이 보다 더 강조돼야 합니다. 매스컴에 많이 나온 인물이 교장으로 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교원평가제 역시 개선돼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교사평가는 꼭 필요합니다. 다만 평가목적이 전문성 개발인지 무능교사 퇴출인지 앞서 정해야 합니다. 목적에 따른 평가기준과 주체를 정해 객관적 평가가 이뤄져야 합니다. 평가 결과 역시 목적의식에 맞게 활용돼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구성원과의 충분한 협의와 합의가 전제돼야 합니다.”


- 대학구조개혁의 일환으로 지역 교대의 인근 종합대로의 통합론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일례로 제주대와 제주교대의 통합이 가시권에 들어오고 있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이에 대한 생각은.  


“통합문제는 구성원 합의가 전제돼야 합니다. 제주대-제주교대 통합은 경제적 효율성만을 고려한 채 초등교사의 특수성을 감안하지 못한 것입니다. 교대의 특수성을 감안하지 못하는 획일적 통합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서울대-서울교대 통합은 어림 없습니다. 수도권인구의 1/4이 서울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현재와 같은 독립된 체제 유지를 오히려 확대 발전시켜야 합니다.

김진표 전 교육부총리 당시 11개 교육대의 통합방안이 논의된 바 있습니다. 김 전 부총리는 경제적 효율성을 위해 교대를 종합대의 사범대학으로 통합하고자 했습니다.

제주대와 제주교대를 서로 통합하기 보다는 권역별 교대간 통합이 바람직합니다. 우선 영남권, 호남권, 수도권내 교대간 통합이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교육부의 구조개혁 취지에 대해 구성원의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서울교대와 경인교대 춘천교대 청주교대 공주교대 등 수도권 교대와의 통합을 고려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 학생들의 취업률 제고방안은.


“지역별 교대 설립 취지와 현 임용고사 제도가 서로 맞지 않습니다. 4년 전 위헌판결로 타 지역 교대생들이 서울로 몰리고 있습니다. 취업권 보장이라는 명분으로 학생들의 학습권이 소홀히 다뤄지고 있습니다. 교생 실습 지역내로 교사 임용고사 자격을 제한할 필요가 있습니다.”

- 정부의 3불 정책 등 입시논란의 배후에 공교육정상화 논리가 자리합니다. 이 문제를 어떻게 보시는지. 


“본고사는 대학자율성이라는 관점에서 재고돼야 합니다. 정부가 구체적으로 관여하는 것은 대학 발전의 저해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대학발전 방향에서 이 문제를 고민해야 합니다. 기여입학제의 경우, 소수대학에 한정된 문제라는 점에서 논의 자체가 이른 감이 있습니다. 고교등급제 시행을 위해서는 등급에 대한 객관적 기준 만들기가 선행돼야 합니다. 객관적 기준을 만들어 사회적으로 통합을 이룬다면 고교등급제를 시행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등급제에 따른 기준이 우선 공개돼야 합니다. 대학이 내건 고교등급제 기준에 학부모 등 국민이 동의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내신반영률 역시 정부가 획일적으로 정해선 안됩니다. 각 대학의 사정에 맡겨야 합니다. 내신반영률이 거꾸로 고교 교육 정상화에 영향을 미쳐선 안됩니다. 본고사 문제와 결부지어 대학 자율성을 어느 정도 인정해야만 합니다. 


과거 50∼60년대처럼 대학을 너무 불신하는 정부정책이 지속돼선 안됩니다. 사실 60년대에는 자율역량이 없는 대학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대학들이 자율역량을 충분히 갖고 있습니다. 불신을 전제로 한 정책이 문제입니다. 일단 믿어주고, 대신 평가와 감사를 보다 엄격히 해서 자율권을 제대로 행사했는지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송광용 서울교대 총장은= 1953년 충남 보령 출신으로 대전고(71년)와 서울대 교육학과(76년)를 졸업했다. 서울대 교육학 석, 박사학위를 받고,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원을 거쳤다. 1984년 서울교대 강단에 올라 서울교대 초등교육연구원장과 과학교육연구소장, 인사위원회 위원, 초등교육학과장 등을 지냈다. 교육부 교대발전방안 교사교육프로그램 추진기획단 실무위원장(2003∼2006)을 역임했다.

관리자 기자 (news@unn.net) | 입력 : 07-08-02 오후 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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