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암병원장 김선태 목사, 막사이사이상 영예
한일장신대 김선태 겸임교수, ''막사이사이상'' 수상
공공봉사부문 수상자 선정 … 시각장애인 위한 개안수술 및 무료진료 등 의료봉사활동 공로 인정
서울 실로암안과병원장인 김선태 목사(66)가 '아시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막사이사이상 공공봉사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 목사는 한일장신대(총장 정장복) 겸임교수로 '사회복지개론' '교회와 복지선교' '기독교와 사회복지선교' 등의 과목을 강의하고 있다.
2일 한일장신대에 따르면, 필리핀 마닐라 소재 라몬 막사이사이상 재단이사회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김 목사가 펼쳐온 사회봉사 활동 공로를 인정해 그를 수상자로 선정했다.
김목사는 6·25전쟁때 시력을 상실했으나 신앙생활을 바탕으로 독학 등 각고의 노력 끝에 맹학교, 숭실대, 장로회신학교·대학원을 마쳤다. 미국 맥코믹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숭실대에서 명예철학박사,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명예신학박사학위 등 장애인으로는 국내 최초로 3개의 박사학위를 취득해 '한국판 헬렌켈러'로 유명하다.
1972년 한국 최초로 시각장애인을 위한 교회인 한국맹인연합교회(서울 중구 회현동)를 설립한데 이어 1986년에는 시각장애의 한계를 극복하고 개안수술 전문병원인 실로암안과병원(서울 강서구 등촌동)을 설립, 지금까지 2만7,000명의 시각장애인들에게 빛을 찾아주고, 실명 위기에 처한 35만명에게 무료 안과 진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의료봉사 활동을 펼쳐왔다.
1995년부터는 리무진버스 등을 활용한 '움직이는' 실로암안과병원을 가동, 의료시설이 빈약한 농어촌과 섬 지역은 물론 중국 옌볜의 조선족 및 필리핀·케냐의 원주민들을 대상으로 개안수술과 안과진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옌볜 실로암안과병원도 운영중이다.
김목사는 "하나님과 대가없는 사랑으로 도와주신 모든 분들에게 이 기쁨을 돌리고 싶다"며 "앞으로도 부지런한 새처럼 모든 삶을 성실하고 겸손하게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바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상금으로 받는 5만달러를 모두 '실로암아이센터' 건축기금으로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