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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강잔치 분주한 대학가
가을 캠퍼스가 학생들의 활기로 떠들썩하다. 2학기 새 출발을 다짐하는 개강 잔치를 벌이고, 빛바랜 대학문화의 제 색을 찾기 위해 문화제를 기획하는가 하면 학생들의 끼와 재능을 표출시킬 수 있는 무대가 속속 마련되고 있다. 개강을 맞아 분주한 대학가의 다양한 표정을 들여다본다.

'개강잔치·책 벼룩시장' 마련

한양대는 지난 5일 대학정문에서 1백여명의 학생들이 모인 가운데 개강투쟁 선포식을 갖고, '개강잔치'를 벌였다.

총학생회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 돼지머리와 떡, 과일 등을 차려놓고 새학기 맞이 고사를 지내고 떡을 나눠 먹으며, '2학기도 잘 살아보자'고 결의를 모았다.

경북대 총학생회도 지난 7일 '민족 복현 개강맞이 한마당'을 가졌으며, 서울지역총학생회연합도 지난 7일 동국대에서 '개강투쟁 선포식'을 갖는 등 2학기 개강한마당이 속속 열렸다.

또 연세대는 학생들이 저렴한 가격에 전공, 교양서적을 구입할 수 있도록 교내 민주광장에서 오는 12일까지 '책 벼룩시장'을 열고 있다.

학생복지위원회에서 지난 학기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한 이 벼룩시장은 학생들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전공 및 교양서적을 접수받아 책을 판매해 그 수익금을 되돌려준다.

대학문화 찾기 나서

충남대 총학생회는 이번 학기부터 격주로 '목요문화제'를 개최키로 하고, 지난 6일 스타트를 끊었다.

동아리나 학과, 개인 누구나 참여해 재주를 뽐내는 목요문화제 첫 번째 공연에서는 '중앙풍물패'와 통기타 동아리인 '팝스우리', 응원단 '열정' 등 5개팀이 출연해 분위기를 띄웠다.

총학생회는 "대학 주변인 유성구 궁동이 소비문화가 만연해 올바른 대학문화를 고민하고 소비향략 문화의 대안을 모색해 보자는 취지에서 첫 걸음을 뗀 것"이라며 "앞으로 공동거리문화제 형식으로 시민들과 함께 하는 문화제를 진행해 보는 것도 기획중"이라고 밝혔다.

조선대 총학생회는 학생과 시민이 한마음으로 참여할 수 있는 '2001 백악골 통일 대동한마당'을 진행한다.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개교 55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행사는 통일문화한마당과 전통혼례, Mr 조선선발대회, 백악골 춤 한마당, 시민·학생 한마당이 펼쳐지며, 알까기 대회, 우유 마시기 대회, 컴퓨터 게임 최강전 등 이벤트도 마련된다.

대동한마당 행사를 더욱 뜻깊게 하기 위해 11일을 '헌혈의 날'로 정해 헌혈행사를 벌이는데, 동아리와 ROTC 등에서 단체헌혈을 감행한다.

전시마당에서는 나락문학회, 개발바라기, 그림촌 등 동아리들의 작품이 전시되고, 통일관에서는 북한의상 전시, 평양시가지 모형제작, 북한음식 시식회, 하루 감옥체험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모의유엔총회·자작자동차 대회' 눈길

한국외대는 대학생들이 국제적 이슈를 비판하고 분석하는 외국어 학술행사 '제25차 모의유엔총회'를 오는 14일 오후 2시 교내 국제관 2층 애경홀에서 개최한다.

총학생회가 주최하고, 모의국제연합이 주관하는 올해 대회는 '새로운 정보질서 확립을 통한 문명간의 대화'를 주제로 전국에서 선발된 대학생 15명이 각국 대표위원들로 나서 발언을 하게 되며, 유엔공식언어인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중국어, 아랍어, 러시아어 등 6개국어로 통역위원 20여명이 활동하게 된다.

준비위원장인 백찬규군(서반아어과2)은 "IT 와 매스컴, 군사안보 등 최신 국제적 이슈를 분석해 의제를 도출하게 된다"면서 "실제 유엔총회처럼 진행되다보니 어려워하는 청중들이 많아 이번 대회는 대중과 호흡할 수 있도록 중점을 두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영남대에서는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제6회 대학생 자작자동차대회'가 88개 대학에서 1백8개팀 2천여명의 학생들이 출전한 가운데 진행된다.

지난 96년부터 시작된 이 대회는 올해부터 미국 자동차공학회(SAE)로부터 아시아권 대학생 자작자동차대회로 공인을 받아, 첫 국제대회로 치러지게 된다.

대회는 14일 차량의 외장, 디자인, 배기량 등을 평가하는 '정적검사'에 이어 15일 개회식과 시내 퍼레이드를 열며, 최고 속도 및 제동력, 기동력 등을 평가하는 '동적평가'를 거쳐 16일 대회 하이라이트인 내구 레이스를 갖은 후 시상식 및 폐막식으로 막을 내린다.

영남대 발전협력처는 "국제대회로 처음 승격돼 진행되는 대회인 만큼 참가팀의 질적 수준과 학술적 가치를 고양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양희 기자 (yanghee@unn.net) | 입력 : 01-09-08 오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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