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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대 외국인 교원 확보에 ‘올인’
대학마다 유치위원회 구성 등 총력
연세대 “교수채용 티오 외국인 우선”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외국인 교원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영어강의 확대에 이어 교수 인력도 외국인의 수를 대폭 늘리고 있는 것이다. 외국인 교수 채용은 영어강의 활성화와 함께 대학의 ‘글로벌’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찌감치 국제화를 표방하며 외국인 교원 확보에 나선 고려대는 머지않아 외국인 전임교원 100명 시대를 맞는다. 지난 4월 1일자로 집계된 외국인 전임 교원 수는 모두 92명. 전년도에 비해 33명이나 늘었다. 고려대는 앞으로도 외국인 교원을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연세대의 외국인 전임교원은 모두 61명으로 고려대의 지난해 수치와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2005년 29명, 2006년 56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올해 신규 임용한 교원 가운데 40%가 외국인 교원인 점은 주목할 만하다. 내년 임용에서도 50% 이상을 외국인이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는 이들 대학에 비해 아직까지 수적으로는 열세다. 전임교원은 10명에 불과하고 시간강사 등을 포함해서 전체 외국인 교수는 61명 수준에 그친다. 하지만 2008년부터는 외국인 교수 영입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단순히 ‘물량공세’가 아닌 ‘질적인 변화’를 추구하겠다는 것이 서울대의 전략이다.

각 대학의 외국인 교수 채용 계획을 살펴보면 국제화 경쟁이 얼마나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연세대의 경우 앞으로 모든 전공분야에서 5년 내에 1명 이상의 외국인 교원을 확보할 것을 의무화할 방침이다. 홍종화 연세대 교무처장은 “영어강의가 가능한 내국인 교수도 좋지만 외국인 교원을 채용하는 게 좀 더 국제화된 면모를 갖추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교수뿐만 아니라 학생도 해외 학생을 많이 뽑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기에다 ‘스타교수유치위원회’도 운영할 계획이다. 채용 시장 공고를 통해 교수를 초빙함과 동시에 각 전공별로 유치 대상 명단을 만들고 교수들이 직접 접촉해 영입한다는 계획이다. 교수들에게는 일종의 ‘활동비’까지 지급된다. ‘스타급’ 교수에게는 기존의 근무조건을 탈피해 본인의 여건을 고려한 ‘맞춤형’ 근로 환경을 제공할 방침이다.

고려대는 최근 외국에서 대학 인지도가 한층 높아지면서 유명 학술지나 시사주간지 등에 공고를 내는 것만으로도 지원자가 몰리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채용이 원활하게 이뤄짐에 따라 한 발 더 나아가 국제화된 강의를 활성화한다는 새로운 목표를 세웠다. ‘외국석학초청 공동강의’와 ‘글로벌 클래스’ 수업이 그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

외국석학초청 공동강의는 고려대 교수들이 유학했던 대학의 저명한 교수들을 초청 공동 강의하는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에게 수준 높은 강의를 제공함과 동시에 향후 영입 가능한 '인재풀'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미국 유럽 등에서 현지 교수들로부터 실시간으로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마련한 글로벌 클래스도 같은 맥락이다.

박노형 고려대 교무처장은 “오는 2012년까지 영어강의 비율을 50%로 올리기 위해 영어강의가 가능한 내국인 교수와 외국인 교수를 지속적으로 채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대는 최근 이장무 총장이 직접 나서 대규모 외국인 교수 채용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외국인 교원 확보율을 만회하겠다는 것이다.

이 총장은 지난 1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내년부터 기초학문 분야를 중심으로 노벨상 수상자급의 석학 교수 20여명을 겸직교수로 초빙하고 100여명의 외국인 교수 채용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대는 각 대학 학과장으로 구성된 추진위원회를 구성할 방침이다.

이처럼 외국인 교원에 대한 채용문이 활짝 열리면서 내국인 교수 지원자들은 더욱 극심한 경쟁체제에 놓일 전망이다. 자칫 내국인 교수 지원자에 대한 ‘홀대’도 우려된다. 신임 교원 중 외국인의 비중이 점차 늘고 있는 이들 대학에서는 “향후 교수 할당인원(티오)이 생기면 외국인 교수채용을 우선하겠다”라든지 “전통적으로 국내 교수들만 소화했던 전공분야에도 외국인 교수를 영입할 것”이라는 입장을 공공연히 밝히고 있다. ‘글로벌’이미지를 위해서 당분간 내국인 보다는 외국인 교수 채용에 적극 나서겠다는 것이다. 대학가의 이 같은 변화가 교수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부미현 기자 (mhbu@unn.net) | 입력 : 07-08-03 오전 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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