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대 교수 "물고기 과식이 집단폐사 원인" 밝혀
"양식 물고기의 여름철 집단 폐사를 막기 위해서는 사료의 양을 대폭 줄여야 합니다"
지난달 30일부터 국내 최대 어류 양식장 밀집지역인 경남 통영 일대에서 '어류 이동병원'을 운영해온 부경대 수산생명의학과 교수와 학생들이 3일 활동을 마감하며 내놓은 진단이다.
'물고기 의사'로 불리는 수산질병관리사 자격을 보유한 이들은 통영 앞바다에 자리한 20여곳의 양식장을 돌며 조피볼락과 참돔 등 고수온으로 집단 폐사의 위험이 있는 어류의 건강상태를 점검했다.
진료 단장을 맡은 허민도 교수는 "지금은 수온이 올라가는 시기여서 어류의 대량 폐사를 유발하는 이리도 바이러스와 연쇄구균의 감염 위험도 높기 때문에 양식 어민들이 각별하게 주의를 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허 교수팀은 사료를 많이 주면 생선의 간이 비대해져 혈액순환에 장애가 생기고 무산소증을 유발해 간기능이 급격하게 저하되면서 세균의 침입에 무방비 상태가 되기 때문에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우선 사료의 양을 줄이는 것이 급선무라고 밝혔다.
또 이 시기에는 선별작업 등 어류에 스트레스를 주는 작업도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진료팀은 통역 일대 가두리 양식장에서 잡은 생선을 해부하고 시료를 채취했으며 실험실에서 질병의 원인을 정밀하게 분석, 2~3일 후 양식 어민들에게 개별 처방을 전달할 예정이다.
수산질병관리사 이우승씨는 "과학적인 진단과 처방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양식 어류에게도 약물 남용을 막을 수 있으며 성급한 판단으로 인한 대량 폐사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입력 : 07-08-03 오후 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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