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의 기숙사가 방학중에는 지방 학생들의 귀향으로 공실률이 클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국제교류프로그램에 참석하는 외국인 학생들의 숙소로 활용되고 있다.
8일 대학가에 따르면, 학기에 이어 방학 중에도 기숙사에서 계속 생활하는 학생은 50∼60% 정도다. 나머지 절반은 대학마다 추진하고 있는 국제교류프로그램 참가 외국인 학생들과 외부 행사 참가자들이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희대 기숙사인 396명을 수용하는 삼의원은 100% 지방 학생들에게 제공된다. 방학이 되면, 40%의 학생들은 고향으로 내려가고 나머지 60%의 학생들이 그대로 기숙사에서 생활한다. 지방 학생들이 내놓은(?) 40% 공간은 외국인 학생들 차지가 된다.
김기철 과장은 "학교에서 추진하는 국제교류프로그램에 참가한 중국, 미국, 베트남, 호주 등의 학생들을 위해 기숙사를 제공하고 있다"며 "외국인 학생들의 체류 기간이 부정기적인데다 외국인이라는 특수성으로 방학 때 오히려 신경이 더 쓰인다"고 말했다.
지방 학생 비중이 70%를 차지하고 있는 인하대 기숙사 비룡재(1010명 수용)도 사정은 마찬가지. 1010명 중 300명 정도의 학생들만 잔류하고 200명 가량은 방학 동안만 기숙사 생활을 하며 공무원시험 등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50%는 외국인 교환학생들과 각종 행사 참가자들에게 제공된다. 인하대는 올 여름방학에 중고등학생 대상의 영어캠프와 중등교원 연수 등의 행사를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