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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 동대문병원 서울시와 매각 "논의중"
매각가 800억원대..파주 등 제3지역 이전 '유력'

경영난을 지속해 온 서울 종로구 종로6가 소재 이화여대 동대문병원이 서울시에 매각, 이 자리가 시민 공원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이화여대와 동대문병원 부지 매입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서울시는 매입이 확정되는 대로 병원 부지를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병원이 낙산 중턱에 위치한 데다 서울 성곽과 인접해 역사유적과 자연을 동시에 복원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는 서울시의 ‘도심 재창조 마스터플랜’의 골자이기도 하다. 

동대문병원의 대지면적은 총 1만 2,172㎡(3,682평), 매각 잠정가는 800억원 선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공시지가를 확인할 수 있는 '토지정보 열람서비스(http://lmis.seoul.go.kr)'에 따르면, 이 지역은 1㎡당 공시지가가 416만원. 공시지가 기준 부지가격만도 510여억원에 달한다. 

이화여대측은 "협상이 초기단계"라며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매각시 병원 구성원과 환자의 혼란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동대문병원은 지속적 경영난으로 계속 유지되기는 어렵다는 것이 학교 안팎의 시각이다. 이화여대 동대문병원 발전위원회도 병원 매각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발표에 앞서 학교측이 동대문병원 매입을 공식 요청했다는 서울시측의 언급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한국사학진흥재단 사립대학회계정보시스템(http://infor.sahak.or.kr)에 따르면, 동대문병원은 2006 회계년도(2006.3.1~2007.2.28) 한 해 동안 40여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동대문병원의) 입지조건 악화와 시설 낙후 문제를 리모델링만으로 해결하기는 힘들어 학교측이 매각을 검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의료원 관계자는 "입지상 공사가 쉽지 않은 데다 외형에는 손을 못댄다. 증개축시 일일이 허가를 받아야 하고, 부지도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동대문병원이 120여년의 역사를 지닌 유서깊은 병원이기 때문이다. 이 병원의 전신은 1887년 선교사 하워드가 세운 국내 최초의 여성전용 병원 '보구여관'이다. 

한편 동대문병원 매각에 따른 구조조정은 불가피할 전망이지만, 현재까지 구체적 방안은 논의되고 있지 않다. 매각 논의가 초기단계로 향후 계획을 구체화할만큼 큰 진척을 보이고 있지 않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화여대는 동대문병원을 목동병원과 통폐합하거나 제3지역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놓고 검토 중이다. 이전을 택할 경우 파주에 건설 중인 교육연구복합단지내 건립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목동병원 인근의 마곡지구도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김봉구 기자 (hr_bong@unn.net) | 입력 : 07-08-10 오전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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